소셜 웹과 크라우드 소싱, 모바일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에 대해 공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 생각한 것은 이루어지는 세상인 것 같다. 세계 최대의 물류업체 중의 하나인 DHL이 도시의 시민들이 물류를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직접 배달하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테스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개념은 독일의 HPI 디자인씽킹 대학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bring.BUDDY 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구현되었다.
DHL 에서 물류를 이용하기 위해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시민들이 직접 물건을 배송한다. 누구나 자신이 이동하는 루트에 배달해야 하는 패키지가 있는지 알아본 뒤에, 각 지역마다 설치되어 있는 DHL 물류보관 자동화기기에서 배달해야하는 물건을 수령할 수 있다. 계획된 배 달을 하고나면 포인트를 받는 방식으로 적립을 했다가 나중에 매장에서 돈으로 돌려받거나, 여행비용 등으로 사용을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스마트폰 끼리 블루투스나 WiFi 등으로 릴레이하는 방식의 전달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여러 명의 전달자들을 거쳐서 물건이 전달될 수도 있다.
아래 임베딩한 영상과 링크한 브로셔를 보면 그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크라우드 소싱과 소셜 웹, 모바일 인프라가 가지고 올 변화는 이와 같이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을 포함한 다양한 전통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질 여력이 충분하다. 내년부터 스마트폰의 RFID 리더가 장착되고, 배달되는 물품에 RFID 칩이 장착된다면 이런 서비스 모델은 훨씬 쉽게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유통/택배 서비스 혁신을 기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링크: DHL의 bring.BUDDY 브로셔
글 : 하이컨셉
출처 : http://health20.kr/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