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 스타트업의 ‘피칭 릴레이’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산마테오에 위치한 드레이퍼 대학(Draper University) 근처 부스트(Boost VC) 액셀러레이터에 왔습니다.
드레이퍼 대학은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티모시 드레이퍼가 설립한 창업학교 인데요. 부스트는 드레이퍼의 아들 아담 드레이퍼가 설립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가상현실(VR)과 비트코인에 특화된 보육기관 입니다. 와이컴비네이터(Y-Combinator)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액셀러레이터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 VR, 비트코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부스트의 파트너 제프 와슨(Jeff Wasson)이 참석한 가운데 팀들의 발표가 시작됐습니다.
와슨은 각 팀의 경쟁사 여부, 법률적 문제 등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장애물을 어떻게 넘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왓슨은” 다섯팀 모두 인상적이였다” 며” 부스트에는 해외에서 온 스타트업들이 반 이상이라며 한국 스타트업도 부스트 배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습니다.
다음 액셀러레이터는 이그나잇액셀 (IgniteXL)입니다. 6주짜리 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그나잇액셀은 8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액셀러레이터로 이곳의 대표 졸업생으로는 실리콘밸리 기반의 스타트업 스트라티오(Stratio)가 있습니다.
한인 2세인 클레어 장 대표가 탐방 팀을 친절하게 맞아줬는데요. 그녀는 과거 한국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그나잇액셀의 간단한 소개가 끝나고 다섯팀의 피치가 시작됐습니다.
장 대표는 피칭시 자사를 알리고자 하는 욕심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지 말 것을 조언했습니다. 또 실리콘밸리에서 커넥션을 만드는 방법으로 링크드인을 추천했는데요. 작은 인연이라도 링크드인으로 연결해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본인의 퍼스널리티를 판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엔 대학교로 가보겠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입니다. 스탠포드 대학교는 특별히 창업 관련 코스를 운영하며 학생들에게도 스타트업을 권장하는 대학교로 유명한데요. 와이컴비네이터가 스탠포드에서 진행한 How to start a startup 강연은 국내 에서도 창업가라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할 무료 강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섯 팀은 이곳에서 토목학과 마이클 르피치 교수를 만났습니다. 피칭에 대한 평가보다는 실리콘밸리의 탄생배경, 기업가 정신 그리고 VC의 투자 성향과 투자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스탠포드가 제공하는 9주짜리 창업 관련 코스의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르피치 교수는 “기업가정신이란 한마디로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 이라며 도전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 VC에게 투자를 받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라며 ” 가능하면 본인의 돈 또는 지원금(Grant)등으로 사업을 시작해라” 라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VC,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행사, 대학 등 탐방 팀이 방문했던 기관 일부를 살펴봤습니다. 언급된 기관 외에도 서베이몽키(Surveymonkey) 사제파트너스(Sazze Partners) 한국벤처투자(KVIC), 등 여러 크고 작은 스타트업 관련 기관도 방문했는데요. 각 팀들은 개별적 미팅을 통해 이보다 더 많은 기관에서 피칭을 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장점은 각 팀과 멘토들의 연령대가 20대 초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하게 포진해 있어 서로에게 배울 기회가 많다는 점입니다. 서로의 피치를 듣고 피드백을 주는 모습, 또 스타트업만이 느끼는 고충과 고민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을 탐방 내내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탐방팀은 실리콘밸리를 떠나 LA로 갑니다!
[K-글로벌 스타트업] ① 국내 스타트업 5곳, 스타트업 메카 ‘실리콘벨리’에 오다
[K-글로벌 스타트업] ②실리콘벨리에서의 ‘피칭 릴레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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