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셰어링 업계 1위인 ‘쏘카’가 ‘SK㈜’ , ‘베인 캐피탈’등으로부터 총 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쏘카는 작년 10월 ‘베인 캐피탈’을 통해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 차량과 주차장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편도 등 신규서비스에 투자하며 국내 대표 카셰어링 기업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1년 사이 쏘카의 운영차량은 1,400대에서 3,200대로, 이용 거점은 전국 800곳에서 1,800곳으로 늘어났으며 회원은 30만명에서 130만명으로 크게 늘어나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투자 유치 배경에는 ‘소유’에서 ‘공유’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전세계적으로 공유경제 비즈니스가 급성장중이고, 한국은 높은 도시 인구밀도와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유형 운송(Shared Mobility) 서비스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한 쏘카는 독창적인 편도서비스와 다양한 요금제 등을 주도하며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탄탄한 이용자 커뮤니티와 기술,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핵심 역량, 벤처 특유의 혁신 DNA를 바탕으로 향후 교통분야의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끌어갈 역량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한국 카셰어링 시장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3~4년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며, 국내 대표 브랜드인 쏘카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O2O(Online to Offline)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향후 10년 이내에 글로벌 공유경제 비즈니스는 3,350억 달러(약 396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은 2020년까지 전세계 카셰어링 이용자가 2,600만명으로 늘어나 약 10조원 시장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성장세를 고려하면 한국 카셰어링은 5년 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셰어링의 성장은 단순한 편의 확대를 넘어 긍정적인 사회환경적 영향으로 이어진다. 공유차량 1대는 도로 위 일반차량 15대를 대체하는데, 공유차량이 10만대가 되면 현재 국내에 등록된 자가용의 약 10%에 해당하는 150만대를 줄이는 효과와 같다. 차를 가끔 사용하는 사람들이 차를 사서 유지하는 대신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지출은 줄어들고 교통체증이나 대기 중 배기가스도 줄어들어 사회환경적 가치가 함께 창출된다. 이렇게 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쏘카는 카셰어링 서비스로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사회적기업 인증인 ‘B Corp(Benefit Corporation)’을 획득하기도 했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대표 온디맨드 모빌리티(On-demand Mobility) 플랫폼으로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전국 어디서든 10분 안에 쏘카존에 닿을 수 있도록 카셰어링 인프라를 촘촘히 마련하고 편도 서비스, 법인 카셰어링 등 확대를 통해 자동차 기반의 O2O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온디맨드 플랫폼을 위한 공격적인 인수와 투자를 확대하며 해외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SK㈜는 590억원을 투자해 쏘카 지분 20%를 획득하게 되었으며, 쏘카는 많은 투자 후보 중 SK㈜를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주유소, 멤버십 등 쏘카가 카셰어링 사업에 활용 가능한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상호 협력 시 단기간에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쏘카 김지만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의 소프트웨어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가운데 구글, 우버, 테슬라를 주축으로 한 자율주행, 온디맨드 모빌리티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쏘카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부합하는 이용자 커뮤니티 구축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투자 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에 SK㈜가 보통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최대주주나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로 3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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