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려드릴 이슈는 OTT 사업자들의 수익 모델 전환 동향입니다.
최근 유튜브가 광고 없이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를 미국에서 시작했습니다. 월 9.99달러를 지불하면 광고가 없는 것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저장을 허용하고, 유튜브 뮤직과 구글 플레이 뮤직 등 구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자동으로 가입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게이밍, 유튜브 키즈, 유튜브 뮤직 등 유튜브 라인업에 포함된 모든 서비스들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특히 유튜브 레드는 자체 콘텐츠를 배포할 계획이라는 점에 주목되는데요, 넷플릭스가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은 자체 시리즈를 제공하며 유료 사용자 기반을 확대했던 것처럼 유튜브는 유튜브 레드를 그 시작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으로 보입니다. 자사 유료회원의 혜택을 늘려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것이죠.
유튜브 레드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인데요, 이에 유튜브는 인기 크리에이터들을 묶어두기 위한 전략으로, sign-or-disappear 식의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자사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배포중인 크리에이터들로 하여금 유튜브 레드에의 참여를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만약 동의하지 않을 경우, 유튜브 상에 업로드된 모든 동영상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YouTube 의 이러한 강압적인 태도는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에서 비롯되는데요, 크리에이터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다릴 경우,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더라도 어떤 채널에서는 광고와 함께 영상을 시청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할 수수료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연초에 공개되었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계약 조건에 따르면 55%라는 다소 낮은 비율이 책정된 바 있습니다.
유튜브 외에도 훌루 역시 광고와 함께 영상을 시청했던 월 7.99달러 표준형 요금제에서 4달러 상향해서 11.99달러짜리 Ad-Fre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Ad-Free 유료 OTT 시장의 미래를 밝게 내다보고 있는데요, 돈을 내더라도광고에 방해받지 않고 마음껏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의 수가 늘어감에 다라 정액제 기반의 OTT 시장은 2018년까지 최소 80억에서 최대 1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로아컨설팅의 설문조사결과에서도 유튜브 레드가 국내에 들어오면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결과가 70%를 넘었는데요, 향후 광고 없는 OTT 서비스 시장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글 : Miyoung Park(Vertical Platform)
출처 : http://goo.gl/z4R6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