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탈 (VC)이자 액셀러레이터인 500스타트업 과 벤처·스타트업 종합 로펌인 법무법인 세움 이 한국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유연성을 위한 START Docs (초기 투자자용 표준계약서)를 런칭한다.
500스타트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씨드단계 투자 및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벤처캐피탈로, 2014년 5월에 한국 펀드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전세계 14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왔으며, 초기 투자 진행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2014년 미국 초기투자자용 표준계약서인 KISS Docs 를 런칭하였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500스타트업의 KISS Docs와 Y Combinator의 SAFE Docs는 표준 계약서 양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투자자와 창업자 모두 계약서 작성시 필요한 법무 비용 및 투자 계약 시간을 단축 할 수 있어 엔젤 (Angel), 씨드 (Seed), 프리 시리즈에이 (Pre-Series A) 투자에 도움이 되어왔다. 500스타트업이 투자한 회사들은 KISS Docs을 사용하여 효율적이며 빠르고 간결하게 초기투자를 완료하였다.
다수의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표준 계약서 양식인 KISS Docs를 선택하는 이유는 높은 효율성 뿐만 아니라 부담스러운 법무 비용를 절약하기 위해서이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초기 투자 단계의 평균 법무비용은 5,000-10,000 USD (한화 600만원-1160만원), 한국 평균 법무비용은 600만원으로 집계된다. 반면 KISS Docs 이용 시에는 주요 항목인 기업가치 (pre-money valuation), 회사정보, 투자금액 등을 간략히 작성 후 법무 비용 부담 없이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런칭하는 START Docs (초기 투자자용 표준계약서)는 실리콘밸리에서 상용되는 두 개의 표준계약서인 KISS Docs와 SAFE Docs를 기반으로 한국 실정에 맞도록 새롭게 만들어졌다. 500 스타트업과 법무법인 세움이 준비한 한국 최초의 초기 투자용 표준계약서인 START Docs는 투자자와 창업자간의 빠른 계약 단계 진행과 이해를 도울 것이다.
법무법인 세움의 정호석 변호사는 START Docs 작성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START Docs는 투자자와 창업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 작성되었다. 현재까지 한국에서는 표준화된 투자 계약 양식이 없어 후속 투자에 사용되는 계약서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 서로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어 불공평하게 이루어진 투자 계약서를 택해 양 쪽 모두가 많은 불편함을 겪어 왔다. 이번 START Docs의 런칭을 통해 창업자 및 투자자 보호에도 힘쓰기 위해 초기 투자회사들과 창업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였다.”
500스타트업의 팀채 파트너는 “START Docs를 통해 한국 초기 투자 단계가 창업자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길 바라며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있는 투자자들도 한국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많은 창업자들이 불공평한 투자 계약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START Docs의 런칭으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보다 공평한 계약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 최초로 런칭되는 START Docs는 높은 완성도를 위해 500 스타트업 미국 본사와 한국에서 인정받는 투자자 및 기관에서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왔다. 500스타트업과 법무법인 세움은 이번 1차 런칭을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건설적인 발전을 위해 투자자와 창업자들의 피트백을 통해 START Docs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START Docs는 startdocs.kimchi.vc 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