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터뷰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IoT 스타트업 글로벌 육성프로그램에서 이번 데모데이를 기획한 실무진 LG U+ 반승환 차장과의 일문일답으로 진행했다.
LG유플러스가 충북센터와 함께 이번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LG그룹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존부터 혁신적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밀접하게 협력해 오고 있다. IoT라는 거대한 트렌드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력분야인 뷰티, 바이오 분야에도 접목되면서, 센서 데이터를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시도가 빈번히 보이고 있다. 따라서 주력분야 강화를 위한 IoT분야 육성이 필요하게 되었고, IoT 선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함께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전에, LG유플러스가 IoT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진행해왔던 프로젝트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LOIC(LTE Open Innovation Center)를 개소하여 스타트업의 LTE 기술지원, 개발환경 지원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엔 근거리통신 인증 지원을 위한 대전 IoT 인증센터를 개소하여 스타트업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해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으로 유망한 파트너를 발굴하여 육성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금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IoT는 광의의 개념으로 도메인이 매우 넓어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혼자 힘으론 할 수 없다. iOS, 안드로이드로 양분되어 있는 모바일 플랫폼과는 다르게 IoT분야에서는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플랫폼도 없는 상황이라 현재는 파편화가 매우 심하다. 또한 연결 해야 하는 사물들 중엔 예전 규격을 준수하여 만든 것 들도 있기 때문에 연결성 측면에서도 파편화가 심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플랫폼을 만들때 세심한 이해관계 모델 디자인이 필요하고, 최대한도의 확장성도 고려되어야 한다. 그래야 최대한 많은 플레이어와 스타트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지배적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선호하고, 찾고 있는 스타트업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
비즈니스(B2B), 산업, 사회적 혁신 분야이다. 최근 트렌드와 미국, 일본 사례를 보면 스마트 제조 및 공공 인프라 분야에 IoT가 접목되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는 “IoT 그게 나한테 어떻게 좋은데?” 라는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실증적 소비자 가치 제공을 위해 수 많은 이해관계자 조율(Nest사례에선 발전소가 해당)이 필요한데, 국내에선 지배적 독점 사업자들의 의사결정이 느리다보니 B2C분야에선 서비스 제공자가 아직까지 소비자 실익을 많이 줄 수 없는 단계이다. 피부로 느껴지는 실익이 적으니 아직 지불의향이 많을 수 없다. 따라서 해외에서도 Pilot Test를 위한 실증단지 사업에 힘을 쏳는 이유도 대중에게 먼저 체험하게 하여 저변 확대하려는 목적이 크다. 또한 당연한 얘기 겠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으면 더욱 좋다. 작게라도 경쟁사보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적극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대기업 단위에서의 스타트업 지원이 지속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기업 관행상 단발성의 보여주기 위한 행사로 그치는 경향이 많을 수 밖에 없어서 그럴 것이다. 자사의 경우 LTE에 이어 IoT분야도 선도하려면 아까 얘기한 ‘파트너십 확보’와 이를 수용할 플랫폼 개발에 매진해야 하기에 단발성 행사를 지양한다. 금번 프로그램의 목적은 철저히 유망한 IoT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사업 파트너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탐방 프로그램을 마친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사업연계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고, LG유플러스와 스타트업은 공동사업 추진 방안을 함께 고민하게 될 것이다.
아직 대중에게 낯선 IoT 대중화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어떤 접근법을 취하고 있나?
아까 얘기한데로 IoT는 광의의 개념이라 소비자 언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mart Home분야에서 자사는 실생활에서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인의 홍보를 통해 점차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IoT@Home 가입자가 얼마전 5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산업/공공 분야에서도 IoT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력 방안을 모색중이다.
마지막으로 LG유플러스가 만들어나갈 궁극적인 IoT 생태계는 어떤 모습인가?
지배적 플랫폼이 나오기 전까지는 3rd Party가 쉽게 우리 플랫폼에 참여하지 않는다. 전략적 투자를 통해 얼라이언스를 공고히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플랫폼 프로바이더간 표준화 협약이 있어야 산업의 전체 파이가 커지고 참여하는 이들이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자사는 속도, 이동성, 안정성이 필요한 사업모델을 만들기 원하는 스타트업, 서비스/플랫폼 프로바이더들과 기꺼이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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