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세징 서비스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한동안의 영토확장 전쟁이 마무리 되면서 지속적인 확장과 리텐션(Retention)의 노선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 많은 모습입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LINE)의 경우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전체 사용자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지만 핵심 국가들에서의 사용자 집중 및 단위 사용자당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후 다음 영토확장 전쟁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겠으나 라인의 경우는 “지키고 효율성을 높이기”로 방향을 잡은 모습입니다.
라인은 위성 앱 혹은 패밀리 앱으로 지속적인 라인 계정 체계를 통한 서비스 확장을 도모해 왔는데요, 이번에 라인의 미국/유럽 지법인인 라인 유로어메리카(LINE Euro-America)에서 해시태그 기반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테일(tale)을 내놓으며 유럽,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려는 모습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트위터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도기 시작했던 해시태그(#)는 주제어를 사용자들이 직접 설정하여 검색이나 분류 등에 도움을 주는 기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라인 유로어메리카의 테일은 해시태그를 3개로 제한하여 사용자들이 해시태그를 남발하지 않고 보다 높은 품질의 해시 태그를 수집하여 컨텐츠를 분류하는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테일은 해시테그 기반으로 움직이지만 각 해시테그에 등록된 컨텐츠는 사진, 영상 뿐만 아니라 짧은 글을 포스팅 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업데이트한 이미지에 간단한 문장이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어 조금 더 재미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라인 계정을 이용하여 서비스 등록을 하고 나면 간단한 튜토리얼을 통해 기능을 소개받을 수 있고 바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직 초도 버전 상태이기 때문에 앱에 자잘한 버그들도 많이 보이고 서비스에 대한 몰입도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쓰듯 타이틀을 지정하고 2~3가지 해시태그를 지정하면 해당 해시태그별로 자동으로 분류되어 컨텐츠가 등록이 됩니다. 사진, 글, 영상 등을 입맛에 맞게 올리고 편집한 다음 업데이트를 하기만 하면 됩니다. 사용자들이 많지 않아서 아직은 한적하여 해시태그 목록을 쉽게 열람할 수 있지만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해시태그가 다양해지면 이것들을 어떻게 활용하여 분류하고 노출시킬 것인지는 숙제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는 현재 미국 지역에서만 제공되고 있어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의 미국 스토어를 방문하셔야 앱을 설치하실 수 있습니다.
라인은 본 서비스가 양적인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어 확보한 사용자들을 지속적으로 서비스로 이끄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라인 메신저의 특성일지 문화적 차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분명 북미, 유럽 시장에서 라인의 위치는 동남아, 남미 등지에서의 그것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미미합니다.
이런 시장 상황을 테일과 같은 다양한 시도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북미, 유럽에서 성공한 한국의 서비스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현지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어 나갈지도 궁금해집니다.
글 : Nopd
출처 : http://nopdin.tistory.com/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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