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의 전문 필진들이 총력을 기울여 2016년의 핵심이 될 IT와 테크 트렌드 50가지를 정리했다. 3D 프린터 등으로 재조명 받고 있는 제조업으로부터 이동수단(모빌리티), 사물인터넷, 금융과 경제, 에너지, 로봇과 인공지능, 버츄얼, 바이오와 헬스 등 총 8개 분야에서 50개의 트렌드를 엄선했다. 국가별, 기업별 생생한 사례와 데이터로 각 트렌드의 현황과 전망, 문제점과 대안 등을 흥미롭게 소개함으로써 2016년을 준비하는 기업과 비즈니스맨에게 소중한 내비게이터가 될 것이다.
기술이 만들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앞으로 수십 년 뒤를 얘기하는 건 어찌 보면 쉬운 일이다. 지금 당장 개발 중인 기술이 여무는 과정을 예측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인류의 생활수준이 극적인 속도를 보여 왔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앞으로 미래에 어떤 기술이 등장할지, 또 어떻게 얼마나 진화할지 가늠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렇듯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 방향을 제대로 짚는다면 남보다 한발 앞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018년까지 전 세계에 있는 300만 명 이상이 로봇을 상사로 모시게 될 것이다. 업무 관리를 수치로 평가하고 학습 기능을 보유한 로봇 관리자가 사람의 관리를 맡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 다른 전망이기는 하지만 고속 성장 기업 중 45%는 직원보다 스마트 머신 수가 더 많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로봇의 노동자 대체는 비용 절감이나 빠른 혁신 면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폭스콘 같은 중국 기업은 2015년 노동자 대체를 위한 자동화 로봇인 폭스봇을 생산라인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아마존 창고에는 이미 수많은 로봇 시스템이 물건을 나르고 있다. 이미 봉제 과정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전자동 의류 생산 로봇도 개발 중이다.
스마트 빌딩 중 20%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당할 수 있다. 시스코 같은 회사의 전망을 보면 2020년까지 500억 대에 달하는 사물이 인터넷에 접속된다. 이런 사물로 이뤄진 네트워크는 작은 물건 하나에 해당하는 차원을 넘어 스마트 빌딩, 스마트 시티라는 개념으로 확대 발전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되고 디지털화된다는 건 필연적으로 보안, 해킹의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다. 인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범죄, 사물 해킹 시대를 맞이하게 될 수 있다.
또 다른 변화로는 2018년이면 디지털 고객 지원 시스템이 음성이나 얼굴 인식 시스템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기억해둘 점은 음성 인식의 경우 초기 상용화 대상이 90년대 ARS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새로운 디지털 고객 지원 시스템은 고객의 음성이나 얼굴을 인식하는 건 물론 늘어난 정보량을 직관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음성 인식이나 얼굴 인식 등과 인공지능, 딥러닝을 활용한 기술 발전은 가상 개인 비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신경망 네트워크를 이용해 데이터 모델을 구축하며 사람의 말이나 맥락을 알아듣고 더 나아가 사용자의 요구를 예측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글/ 벤처스퀘어 김상오 shoug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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