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자고 일어나니 성공하는 것만큼 또 멋진 일이 있을까요? 우리는 주로 미디어를 통해 이런 소식들을 접하곤 합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해지고 성공하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이런 성공담은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데요, 가령 어떤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이런 소식은 스스로를 부족하다 느끼게 만드는 식입니다. 저 또한 서른 즈음에 비슷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왜냐면 당시 세계 500대 기업 중 하나였던 델 컴퓨터 사의 CEO인 마이클 델의 나이는 고작 27살이었기 때문이죠. 그의 나이를 알게된 후 그가 이룬 경지에 조금도 가깝게 접근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마치 실패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또다른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경우를 보면, 이런 벼락 성공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 하나로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스타트업을 운영한 지 1~2년 정도가 지났고 아직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라면, 이를 두고 성공하기엔 이제 너무 늦지 않았나 스스로 생각할 지도 모르죠. 한편 또다른 창업자들에게는 쉽게 변명할 거리를 만들어주기도 했답니다. “난 저렇게 벼락 성공한 CEO들의 경우가 아니야”라면서, 평범하게 회사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는 식으로 말입니다.
진실을 말하자면, 이런 벼락 성공에는 사실 수 년간의 피땀어린 노력(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다른 진실이 하나 더 있다면 바로 벼락 성공한 CEO와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간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으며, 벼락 성공담이란 단지 미디어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과 함께 이야기를 쉽게 풀기 위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란 사실입니다 (그 누구도 굳이 신문을 통해 오랜 세월에 거쳐 천천히 성장을 거듭해 마침내 성공한 CEO의 성공담을 읽고 싶어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이 말인 즉, 당신은 더 이상 그들이 당신과 다르다는 이유를 핑계 삼지 못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벼락 성공한 CEO들도 당신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며, 따라서 그 어떠한 차이점을 찾아내더라도 결국 이를 실패에 대한 변명으로 이용하게 될 것 뿐이라는 것이죠.
이제 우리는 벼락 성공이란 것이 사실은 오랜 기간 동안의 고된 노동을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과 이런 성공을 실제로 거둔 CEO들도 실은 당신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어떻게하면 그들처럼 성공을 이룩해낼 수 있을 지 방법을 찾아 시도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면, 저 또한 사실 그 방법을 모른다는 겁니다. 저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모르죠. 방법을 안다면 성공하는데 그리 오래 걸릴 이유가 없을테니까요.
사실 우리가 벼락 성공에 대해 듣고 싶어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케이스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사나 마법, 제다이 포스 같은 그런 이야기들 처럼 말이죠. 벼락 성공담이란 단지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소설일 뿐, 실존하지 않는답니다. 따라서 벼락 성공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단계가 있다면 바로 그 것을 기준 삼아 단계를 밟지 말라는 것입니다. 대신, 그냥 성공이라는 개념만 두고 어떻게 하면 그 성공에 도달할 수 있을 지를 궁리하십시오. 이후 실제로 성공에 다다르게 되면, 그냥 사람들에게 자신은 벼락 성공했다고 말하면 되는 겁니다.
또 하나 문제가 있다면, 벼락 성공에 어떻게 다다르는 지 방법을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 외에도 일반적인 성공에 대해서도 또한 그 방법을 말씀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허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답하기가 쉬워지긴 하죠. 회사를 막 시작한 시점에서는 성공에 다다르기 위한 모든 방법에 대해 추측하는 부분이 큰데, 이는 마치 어둠 속에서 총을 쏘는 것과 같은 형상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점차 흘러가면서 무엇이 사업을 위해 맞고 그른 지를 점차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를 몇 년간 시도해왔다면 성공에 대한 공식을 알아내는 데 조금 더 높은 찬스를 가진 셈이구요. 바로 이 것이 당신이 사업을 빨리 포기하지 말아야할 이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 방향으로만 무한정 나아가지 말아야할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제 곧 새해가 다가옵니다.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이 해온 일들을 요약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지요. 무엇이 좋고 나빴나요? 좋은 것은 더하고, 나쁜 것은 피해 다른 걸 시도해보십시오. 이를 통해 내년을 위한 전략을 세워보실 수 있겠나요? 성공에 대한 기준은 어떻게 매기실 겁니까?
성공한 한 해라는 정의는 어떻게 내리실 건가요? 당신이 세운 새로운 방향이 옳지 않기에 코스를 변경해야겠다고 알려줄 신호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지금이야말로 이런 것들을 정리해 결정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입니다. 약간의 운과 수많은 노력을 통해, 내년에는 정말로 벼락 성공을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룻 밤만에 성공하지 못했다하여 실망하시지는 않길 바랍니다. 또한 내일 당장 성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핑계 삼지도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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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night success
It’s great being an overnight success, isn’t it? You see these people all the time – typically in the media. They just started their startup and not long after, they are famous and successful.
Seeing this can trigger certain reactions for those watching. Some startup founders feel inadequate; I had this feeling when I was turning 30. You see, when Michael Dell was just 27, he was the CEO of Dell computers, who was one of the top 500 companies in the world; at that time, I was feeling like a failure for not even being close to this stage.
Other startup founders want to simply give up after not being that overnight success. If your startup is one or two years old and is not yet world-famous, you may feel it’s now too late for you to make it.
For other founders it may give a convenient excuse. “I am not like one of these overnight success CEOs” they will think, and continue to operate in mediocrity, feeling comfortable in not achieving success.
The truth is that overnight success requires many years of hard work. The other truth is that there is nothing different between these “overnight success CEOs” and the rest of us, it’s just an image the media likes to project and a convenient story to tell (no one would buy a newspaper to read about the CEO that worked hard for many years to slowly achieve success). This also means that you can no longer hide behind the excuse that these people are different than you: the “overnight success CEOs” are just like you, and if you’re telling yourself something else, you are using that as an excuse for failure.
So now that we established that “overnight success” takes long and hard work, and that the “overnight success CEOs” are just like you, it would be nice to try and figure out how you can do it. The problem is, I don’t know. Nobody does, or it wouldn’t take so long. One of the reasons we like to hear about “overnight success” is that we know it doesn’t really exist: just like stories about angels and magic and Jedi force – they are a fiction we love hearing about, but they don’t exist in reality. So the first step in reaching overnight success is to stop trying to reach it, and instead try and figure out how to just get to success. Once you get there, feel free to tell people you reached it overnight.
Unfortunately, it’s not only that I can’t tell you how to reach “overnight success” I can’t even tell you how to reach “regular success”. However, this is a question that becomes easier to answer as time goes on. You see, when you are just starting, you have to take big guesses and often what you are doing is the equivalent of taking a shot in the dark, in an attempt to figure out how to be successful.
But as time goes on, you try and see what works and what does not. If you’ve been trying for a few years, you actually have a better chance of figuring out the formula. This is a good reason why you shouldn’t quit too quickly, but it’s also a reason not to keep going in the same direction indefinitely.
The new year is approaching. A new year is a good time to step back and summarize how you did so far. What worked well? Do more of that. What did not work? Try something else. Can you try and come up with a strategy for next year? And when you do, how will you measure it? What will define a successful year? What will indicate that this new direction is not good and that you should change course again?
This is a perfect time to decide all that.
With some luck, and a lot of hard work, the next year may be the one where you have the elusive “overnight success”. Remember not to be disappointed if it does not happen tomorrow. But also remember that you have no excuse not to try and make it happen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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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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