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포인투랩(Poin2 이하 포인투)’이 2월 18일, 삼성 위메프 본사 로비에서 포인투 크롬북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014년 창립된 포인투는 크롬북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5년 8월 미국 시장에 포인투 크롬북을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크롬북은 구글의 정식 허가를 받아야만 생산할 수 있는 구글 레퍼런스 노트북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기업 가운데 유일한 국내 스타트업이다. 현재 크롬북을 만들고 있는 업체에는 삼성, 에이서, HP, 도시바, 에이수스 등이 있다.
국내에 출시된 최초의 크롬북은 삼성 제품으로 지난 2011년 출시되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크롬북은 윈도가 아닌 크롬 OS를 탑재한 노트북으로 윈도와는 환경이 크게 달라, 은행, 쇼핑몰, 정부 사이트 등 엑티브엑스를 쓰는 모든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이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포인투랩 이진우 이사는 포인투 크롬북을 국내에 정식 런칭하게 된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국내 많은 웹사이트가 웹표준을 준수하고 있다.”며 “앞으로 크롬북의 활용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크롬북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 크게 실패한 삼성의 크롬북도 미국 시장에서는 단일 모델 400만 대 판매라는 높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교육시장 PC 점유율은 51%에 달한다.
포인투는 미국 교육시장이 크롬북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배터리 시간이 길고, 아이디를 기반으로 다수 사용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관리 및 유지보수가 용의’하다 말했다.
크롬OS는 웹스토어 기반으로 작동하는 클라우드 운영체제로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실제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상에서 작동된다. 따라서 PC에 로그인하는 아이디에 맞춰 개인화된 환경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제품 생산 종료 후 3년까지 6주에 한 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모든 업데이트는 각 제조사가 일정을 관리하는 안드로이드와는 다르게 구글에서 독자적으로 제어한다. 따라서 항상 최신 OS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무료로 제공되는 ‘구글 클래스룸’을 통해 학생을 관리하거나 ‘관리대상 사용자 모드’를 이용해 자녀의 인터넷 생활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롬북은 관리용 콘솔을 통해 가입되어 있는 모든 크롬북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데, 그 조건이 900여 개에 달한다. 이러한 관리 환경은 가정뿐 아니라 기업 환경에서도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인투랩은 국내 정식 출시와 함께 교육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외국인 학교와 대안학교 등 3개의 학교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진우 이사는 ‘해외에 견줘 국내 교육 환경에 아쉬움이 많다”며 “한국의 교육 환경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포부를 말했다.
포인투 크롬북은 2월중 정식으로 출시되고, 포인투랩 공식 홈페이지와 위메프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진우 이사는 “세계적 기업 속에서 오직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집중하겠다.”며 “올해 하반기, 13인치 수준의 고급형 크롬북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전했다.
글/벤처스퀘어 김상오 shoug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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