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움 대표는 동아리 선배가 추천해준 책, ‘하버드 창업가 바이블‘을 읽은 후부터 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복학 후 경영학과로 전과하여 관련 공부를 하는 한편, 공모전에 참가하여 여러 번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그에겐 창업가 출신 교수님이 창업동아리 회의 때마다 들려준 생생한 경험담이 결정적이었다. ‘이렇게 책으로만 배우는 것보다 실제로 창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동아리 선후배와 팀을 이뤄 이제 막 사업의 첫발을 내디딘 그를 만났다.
Q. 사업 아이템 발굴 이야기
■ 미국 자전거 공유 서비스 벤치마킹
작년 9월 개인사업자등록을 낸 후 3개월 동안 공동창업자와 학교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집중적으로 국내외 기업 사례 연구를 했다. 우리는 미국 자전거 공유 서비스 ‘스핀리스터(spinlister)‘의 P2P 비즈니스모델을 벤치마킹했다.
여러 정부지원사업과 공모전의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았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보완해나갔고, ‘과연 이 비즈니스모델이 우리나라에서도 통할까?’ 고민한 결과 아직 공유경제가 정착되기 전이라 판단하여 B2C 모델로 피벗팅하였다.
Q. 창업가 출신 교수님의 조언이 있었을 것 같은데.
■ “발로 뛰는 영업이 필요하다.”
자전거 대여의 과정이 매우 번거롭고 어렵다는 문제는 구체적으로는 2가지 문제로 나뉜다. 바로 비체계적인 운영과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영업으로 해결하기로 했고, 교수님은 “처음에는 발로 뛰는 영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주시면서 “영업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전국 자전거 업체에 전화해보니 “관심 없다.”, “자전거 대여가 활발하지도 않고, 돈도 얼마 못 번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였다. 전화로는 안 되겠다 싶어 지역별 자전거 대여 키워드 조회 수가 연간 총 43만 회나 발생하고 있다는 자료를 갖고 직접 찾아가 꾸준히 설득했다. 그러자 3번째 찾아뵈었을 때부터 사장님의 마음을 열 수 있었고 전국 40곳의 자전거 업체와 제휴를 맺는 성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강점은 제휴업체들에 자전거 매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자전거 판매점도 자전거 대여에 참여하도록 이끈 점이라고 생각한다.
Q. 서비스를 소개해달라.
■ 자전거 대여 중개 O2O 서비스
3월 21일 안드로이드 앱으로 출시하는 ‘라이클(LYCLE)‘은 자전거 대여 O2O 서비스이다. 위치별로 전국 자전거 업체를 검색하면 대여 가능한 자전거 정보가 나오고, 신용카드만 등록해놓으면 결제까지 가능하다. 특히 자전거 사진은 우리가 직접 사진을 찍어 올린 사진이라서 신뢰할 수 있다.
Q. 출시하기까지 겪은 시행착오가 있다면.
■ 외주 개발로 인한 소통의 문제
가장 큰 시행착오는 내부 개발자 없이 사업을 시작함으로 인해 오는 소통의 문제였다. 우리는 사업 초기에 외주업체에 개발 일을 맡겼는데, 정부지원사업 감사 때 개발 관련 문제가 불거지기도 하고 수정 작업도 거듭 반복되었다. 결국, 지인 소개를 통해 팀에 개발자가 합류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작년 11월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losed Beta Test)를 통해 내부 검증을 마친 상태이다.
Q.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
■ 실용적 기능 추가 및 관련 콘텐츠 소개
국내에는 자전거 대여 시장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우리가 선두업체로서 ‘자전거 공유 시장’이라는 새로운 틈새시장을 활성화하여 공유 경제에 이바지하고 싶다.
이를 위해 ‘자전거 대여’라는 서비스 본질에 초점을 맞춰 자전거 코스 분석 등 사용자들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또한, 자전거 관련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 기능도 서비스 안으로 가져올 계획이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
■ 열심히 준비했던 서비스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따자.” 소설 ‘돈키호테’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처럼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열정으로 ‘자전거 공유 시장’에서 새로운 별을 만들고 싶다.
창업한 지 반년밖에 안 되었지만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 많은 준비를 했다. 서비스 출시 후 냉철한 비판이든 따뜻한 조언이든지 간에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우리는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자전거 공유 시장에서 새로운 출발선을 그리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
안경은 앱센터 객원기자 bright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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