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8일 오후 2시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국내 최초의 가상, 증강현실 전문 오디션인 ‘VR/AR 창조오디션’을 열고 ‘릭스’ 등 5개 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18일 심사를 통해 결선을 통과한 VENTA VR, 릭스, 구름을 달리는 사람들, 에코로커스, 볼트홀, VR 미디어, 서커스컴퍼니, 에이알위드, Vir-D(Virtual Dive), 낭만팬더 VR 등 10팀이 각각 5분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팀 구성은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소개한 콘텐츠 팀은 물론, VR용 영상 촬영 디바이스, 한국형 버툭스 옴니, 가상 현실 체험을 위한 위치추적 시스템 등 하드웨어 팀과 AR 앱 서비스까지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대부분의 가상현실 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이번 오디션에서 최종 수상한 5개 팀에게는 1등 500만 원을 비롯하여 총 1,200만 원의 프로젝트 제작 지원금이 지원되며, 결선에 진출한 10개 팀 모두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공간 무상 지원, 사업화를 위한 콘텐츠 전용 펀드 및 엔젤투자지원센터 연계,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각종 지원 사업 연계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승을 차지한 ‘릭스’는 ‘팬스티칭 카메라 리그 시스템’으로 발표 시간부터 장내 분위기를 이끌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여러 카메라로 동시에 영상을 촬영하고 360도로 이어 붙이는 작업을 스티칭(바느질)이라 하는데, 영상이 겹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피사체 왜곡을 재미있는 방법으로 해결한 제품이다.
릭스의 ‘팬스티칭 카메라 리그 시스템’은 기술력보다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리그(카메라 거치대)에 적외선 센서를 달아 피사체의 움직임에 맞춰 카메라를 회전시킨다. 물체가 움직이면 왜곡이 일어나는 부분도 함께 이동하는 원리다.
릭스의 장정욱 대표는 카메라의 이동속도가 많이 드린 것 같다는 심사위원의 지적에 “우리도 이 센서가 이렇게 느릴 줄 몰랐다”고 여유롭게 넘기며 “오늘은 우리의 이론을 증명하는 자리지만, 경기문화창조허브에 입주하여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답변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디션은 경연 외에도 VR/AR 분야의 선도기업들의 새 콘텐츠 소개, 카이스트 우운택 교수의 강연 등 VR/AR 분야의 최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카이스트 우운택 교수는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보였다”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한 단계지만 서두르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고 새로운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을 주문했다.
한편, 초음파를 이용한 실내 위치추적시스템을 선보인 ‘에코로커스’가 2위를, 스마트폰에 어안렌즈 두 개를 잠망경 형태로 부착해 간편하게 360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 ‘브이알미디어’가 3위를 차지했다. 장려상은 VR 영어 교육 콘텐츠를 선보인 ‘벤타브이알’과 AR 증강현실 교육 콘텐츠를 선보인 ‘서커스컴퍼니’가 선정되었다.
글/벤처스퀘어 김상오 shoug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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