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파고가 등장해 바둑 천재 이세돌과 대결을 한 후 인공지능과 미래에 대한 여러 의견의 기사와 칼럼이 오늘도 계속 쏟아지고 있다. 애플스토어에서는 하루에 1천 개 이상의 앱들이 등장한다고 지난해 6월 외신에서 보도 한 바 있다. 이런 스마트한 시대에 유독 디지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영수증’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최근 이슈가 된 ‘영수증 비서’ 즉 직원들의 영수증 처리를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한 김범섭 대표는 벌써 세 번째 창업을 했다. 그동안 영수증을 비롯한 행정 업무가 너무 많아 주된 업무를 할 시간을 빼앗기는 비효율적인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자비스’의 탄생 얘기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 구성원들이 최대한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데 주력하고자 한다”며 서비스가 추구하는 방향을 강조했다.
자비스는 연 평균2조 원으로 조사된 국내 기업들의 조세협력 비용의 가장 큰 원인인 비효율을 없애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의 업무를 효율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B2B 사업 모델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선두주자인 벤처스퀘어 등과 정부 R&D 사업을 통해 총 8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자비스는 이번 R&D사업을 통해 영수증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일 하이브리드 OCR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약 5천 명, 600개의 조직이 영수증의 입력과 관리를 위해 자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영수증을 찍어 전송하면 타이피스트가 영수증의 데이터를 입력 하고 웹 매니저에 접속해 확인하는 모든 과정이 무료다.
영수증을 제3자에게 맡기는 데 대한 고객들의 보안 우려는 없을까. 사용자가 영수증 사진을 찍어 업로드 하면, 자비스는 클라이언트 정보를 제거하고 타이피스트들에게 랜덤으로 발송해 입력하게 한다. 입력이 끝난 정보는 다시 시스템에서 거쳐 원래의 클라이언트 단위로 암호화 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개별 영수증의 정보에서 특정 사용자를 골라 악용하기 어려운 구조다.
김 대표는 “에버노트나 슬랙과 같은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때에도 사용자들의 정보가 암호화되어 처리, 저장되는 것과 같은 원리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우려는 갖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 했다.
지난 3월에는 62곳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세무기장 대행 서비스 현황>을 시행해 ‘자비스’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 김범섭 대표와 함께 ‘자비스’의 사업모델을 구체화해 온 신동민 이사는 “조사대상의 60%가 현재 세무법인을 변경할 의사를 검토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각자 사업에 맞는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미흡하고, 업무 처리가 불성실해 종종 오류가 나오는 등 서비스 품질이 낮다는 이유다.
이러한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출시한 ‘알아서 처리해주는 똑똑한 세무비서(기장대행) 서비스’는 월 10만 원(20인 이하 법인)에 이용할 수 있다.
신 이사는 “단순하고 미려한 UI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세무기장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최근 공인회계사가 합류해 세무비서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획과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비스는 또 다른 형태의 세무법인이 아닌, 회계사나 세무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업무 방식을 효율화하고 클라이언트에게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며 기업과 세무사 양측에 도움이 될 서비스임을 강조했다.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인 아이언맨을 돕는 ‘자비스’ 처럼,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가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잡다한 업무를 신경 쓰지 않게 해주는 클라우드 백 오피스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김범섭 대표와 ‘자비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글/S.PR Team 서하늘이 drew@sprcompa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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