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 2008년 시작해 8회째 이어오던 네이버 파워블로그 선정 제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는 만 13년간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네이버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네이버는 블로그 생태계가 척박하던 시절, 파워블로그들이 보여준 개인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타인과 소통하는 ‘블로그 정신’은 지금의 블로그 생태계를 키워낸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네이버 블로그는 2008년 11월 네이버가 처음 파워블로그를 선정할 당시와 비교해 규모와 깊이 측면에서 크게 발전했다. 2008년 당시 1,500만 개였던 네이버 블로그는 현재 2,300만 개로, 하루 평균 20만개였던 새 글 수는 80만개로 증가했다.
그 뿐 아니라, 개인들이 꾸준히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문화의 핵심에 블로그가 자리 잡으면서, 2,300만 블로거들이 만드는 블로그 생태계가 품고 있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깊이는 더욱 넓고 깊어졌다. 효율적인 유통 채널인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도 하루 평균 3백 만 번을 훌쩍 넘는 방문이 있을 정도로, 콘텐츠의 생산·공유·아카이빙 쪽에서 블로그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듯 특정 주제를 분류해 우수한 콘텐츠를 가려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정도로 블로그 생태계의 자생력은 활발하고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러한 블로그 생태계 속에서 한 해 동안의 활동을 평가해 선정하는 파워블로그 제도가 블로그 문화의 다양성을 대변하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려 이번 파워블로그 선정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블로그의 자유로운 콘텐츠 생산을 지원하고, 개성있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장치들을 마련해 나가면서 건강한 블로그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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