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 우아한형제들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문 투자사 중 하나인 힐하우스 캐피탈 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5천만 달러(한화 약 570억 원, 2016.04.18 기준)의 투자를 유치했다.
푸드테크 산업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한편, 외식 배달 서비스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온 우아한형제들의 사업 확장 및 서비스 고도화 노력이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자금 유치로 우아한형제들의 4대 핵심 사업 중심 성장 전략인 ‘쿼드닷(Quad Dots) 프로젝트’는 더욱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쿼드닷은 우아한형제들의 4대 중심 사업축인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배민프레시, 배민쿡을 뜻한다. 배달앱 시장에서 이미 궤도에 오른 배달의민족에 이어 배민프레시, 배민쿡 등의 서비스가 올해 본격화할 예정인 상황에서 이들 핵심 사업들을 보다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것.
그 구체적 실현 방안으로 우아한형제들은 고객경험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3대 핵심 목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대 핵심 목표는 ‘기술혁신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 ‘경쟁력있는 인재의 지속적 충원’, ‘푸드테크 사업 영역의 확대’로 요약된다.
‘기술혁신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맞춤형 광고 상품을 제공하고, 지능형 고도화 기술을 적용하여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맹업주에게는 더욱 효과적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는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경쟁력있는 인재의 지속적 충원’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기술 개발을 위해 앞으로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인재 영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푸드테크 사업 영역의 확대’는 이용자에게 보다 다양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주문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를 늘리고, 전국 유명 맛집의 대표 상품들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대하여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크라우드 방식의 ‘라이더 매칭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배달원에게 안정적인 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가 유명 맛집의 음식을 집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한 요리하는 즐거움과 간편함을 하나로 묶어낸 ‘배민쿡’ 제품을 선보이면서 레디투쿡(Ready to Cook)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2005년 설립된 힐하우스 캐피탈은 전 세계를 무대로 인터넷, 소비재, 헬스케어 및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조 원의 자금을 운영하는 아시아 최대 투자사 중 하나다. 힐하우스의 투자 전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 최고의 창업자와 함께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 역시 최근 몇 년 간 가파르게 성장해 온 푸드테크 산업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우아한형제들의 시장 지위와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조직 구조가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지난 해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하고, 월 730만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등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왔으며 올해부터는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 또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등 푸드테크 산업에서 선도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평가 받아 왔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최근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전 세계 IT기업들에 대한 투자 한파 속에서도 재무구조의 개선과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고객경험가치를 더욱 향상시켜 모두가 더 즐겁고, 편리하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4년 11월에도 골드만삭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4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글/벤처스퀘어 강태욱 taeuk119@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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