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주최하고 디캠프가 주관한 ‘D.Talks About O2O’가 4월 27일 디캠프에서 개최됐다. D.Talks About O2O는 O2O 스타트업들의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최근 O2O 산업들의 적자 폭이 늘고 있고, 투자도 감소하고 있어 위기라고 보고있다”며 “힘든 건 사실이지만, 글로벌 기업인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을 위기라고 바라보기 보단 언젠가 판을 뒤집을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부대표는 “야놀자도 어느정도 규모를 갖추었지만 우버와 에어비앤비처럼 되려면 오래 걸릴 것이다”고 말하며 “초기 스타트업은 더 오래걸리고 힘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들이 버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O2O 얼라이언스를 추진해야 하고, 이를 통해 관리비용과 운영 효율을 높여 저비용 산업구조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크쇼에서는 ‘리딩 기업들의 성공적인 협업사례’라는 주제로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 박지희 요기요 부사장, 신승호 쏘카 마케팅 본부장,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최재승 스포카 대표가 참석해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우선 박지희 요기요 부사장은 “O2O 산업이 아직은 아직 초기 단계기 때문에 단편적인 면만 보고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된다”며 “15년에서 20년 전만해도 온라인에서 옷을 산다는 것을 이해 못했던 상황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 부사장은 “O2O 산업이 투자가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비단 O2O 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최재승 스포카 대표는 “박지희 부사장의 말처럼 O2O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고 “도도포인트의 특성상 소상공인들을 많이 만나는데 점주와 알바생들이 보통 10년 이상된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O2O은 온라인보단 오프라인을 먼저 공략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온라인은 10대에서 20대가 리딩하는 반면, 오프라인은 30대에서 40대가 리딩하기 때문에 적영되는 기술이 복잡하고 어렵기 보단 쉽고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대표는 “O2O는 안하던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던 행동을 좀 더 쉽게하거나 부가가치를 더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보통 숙박업의 경우 여름이 성수기고 보통 때와 3배에서 5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숙박 예약 서비스에는 이런 성수기라는 것이 없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이처럼 사람들은 각자 O2O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가지고 있지만 깨닫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O2O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김 부대표는 “최근 유망한 O2O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다행이라 생각하고, 이 공감대를 바탕으로 유망한 O2O 기업이 자사의 서비스의 시장 규모를 충분히 만들 때까지 버틸 수 있는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으며 “만약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2020년의 O2O 산업의 스타트업 몇 군데 남지 않을 것이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신승호 쏘카 마케팅본부장은 “’정말 O2O가 필요한 사업인가라는 물음’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며 “O2O 산업을 준비하는 후발 스타트업들도 자신이 성장가능성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고, 해당 산업의 최고가 될 수 있는지, 투자를 받지 않고 얼마만큼 버틸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 본부장은 “O2O 산업 특성상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 스스로가 현장에서 의사결정 할 수 있을 정도로 회사의 비전과 목표가 내부적으로 많이 공유되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처음엔 온라인에 치중했지만 이젠 오프라인에 많이 치중하게 됐고, 지금은 O2O라기 보다 물류업으로 보는 것이 가까울 것이다”며 “물류는 그동안 저관여 제품군에 속했지만, 최근의 물류의 변화를 보면 충분히 고관여 제품이 될 수 있는 영역이다”고 말했고 “그동안 소비자 위주로 돌아가던 물류 시장을 공급자 위주로 바꾸어 나가고 있는 메쉬코리아처럼 O2O 스타트업들은 자신이 속한 곳에서 어떤 부분에 가치를 더 두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유 대표는 “이태까지 O2O 산업들이 정량화된 데이터를 많이 보여줬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고통(Pain Point)를 해결해주거나 소비자들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것 처럼 정성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날 김광현 센터장은 “O2O 사업 특성상 기존 기업의 반발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아이템 혁신과 이런 반발을 뛰어넘기 위해선 다른 업종보다 O2O 스타트업이 더 열정을 가지고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우리보다 O2O 산업이 앞서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O2O 스타트업들이 경쟁력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하며 “결국 국내를 기반으로 O2O 산업이 발전해야 하는 만큼, 여러 스타트업들이 협력하여 국내 O2O 산업의 올바른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D.Talks About O2O는 이번 1회를 행사를 포함해 총 2회로 진행된다. 제 2회 D.Talks About O2O 행사는 ‘신생 O2O 스타트업 데모데이’라는 주제로 오는 5월 25일 디캠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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