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브이씨, 국내 스타트업 투자 동향 발표

국내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준비 중인 ‘더브이씨(THE VC)’가 2016년 1분기 스타트업 투자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2014년부터 2016년 1분기까지 미디어에 공개된 투자정보 926건을 취합한 분석자료며, 앞으로 지속해서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될만한 투자 데이터 분석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자료를 밝히기에 앞서, ‘더브이씨’가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응답한 298명을 분석한 결과.

  • 피투자자: 창업자 (33.2%) 예비창업자 (14.1%) 스타트업 관계자 (17.1%)
  • 투자자: VC 관계자 (13.8%) 중소/대기업 관계자 (8.1%)

피투자자와 투자자 간의 비율이 5대 1로, 스타트업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14-2016.1Q 타임라인
국내 스타트업 투자 건수, 규모 증가추세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분기별 평균 투자 건수는 44건이며 2015년은 56% 증가한 69건을 기록했다. 2016년 1분기는 70건으로 분기별 평균 투자 건수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이점인 500억 이상 투자를 제외하면, 2014년 분기별 평균 투자규모는 985억이며, 2015년은 77% 증가한 1750억을 기록했다. 2016년 1분기는 1559억으로 전년 대비 10% 떨어졌다. 투자 건수와 규모로 보았을 때, 작년 보다 소규모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1분기를 더 살펴보자.

2016 1분기 투자규모별 스타트업 순위
옐로모바일 투자규모 1위

‘옐로모바일’이 일본의 인터넷 금융 그룹인 ‘에스비아이홀딩스’에게 363억 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2016년 1분기까지 투자규모 1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운영하는 P2P 대출 플랫폼 ‘에잇퍼센트(8퍼센트)’와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가 10위권 안에 들어있는 게 눈여겨볼 대목이다.

2016 1분기 스타트업 특징
크라우드펀딩, 금융 분야 인기

2016년 1분기는 크라우드펀딩이 인기다.

일명 ‘크라우드펀딩 법’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된바,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에잇퍼센트(8퍼센트)’ ‘와디즈’가 각각 두 번씩 투자유치를 했다.

이들의 투자자 9곳 중 7곳이 벤처캐피탈인 만큼, 벤처캐피탈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기술분야며, 2016년 1분기 금융 분야 투자자 50%가 벤처캐피탈로 나왔다.

2014-2016년 분기별 비교
A 시리즈와 2년 미만 기업에 투자가 몰려

2016년 1분기 투자 123건 중 54%가 2년 이하 스타트업 투자였다. 2년 이하 스타트업 투자가 평균 2014년 57%, 2015년은 55%임을 고려하면 2016년 1분기 역시, 초기 기업 투자가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4-2016년 분기별 비교
창업 초기, 청년창업 펀드 규모 증가

2016년 1분기에 결성된 한국 모태펀드의 자펀드 중, 지원 구분이 창업 초기/청년창업 펀드만 하여도 1331억 원 규모다. 한국 모태펀드가 초기 창업 투자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2014년 1분기를 제외하고 보면, 평균적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Q. 2014년 1분기에 유독 결성규모가 왜 컸나?

총 2134억 중, 1384억 원이 성장 사다리펀드가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펀드들이었다. 성장 사다리펀드는 한국 모태펀드와 유사한, 금융권에서 만든 모태펀드라고 생각하면 쉽다. 2013년 8월에 결성하여, 2014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자펀드를 결성하기 시작했다. 3년 동안 분할 출자 방식으로 2017년까지 국내 벤처펀드 결성 횟수와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모태펀드?

한국 모태펀드는 정부에서 벤처투자에 활성화하기 위하여 만든 투자 재원으로서, 다양한 성격의 자펀드를 결성하고,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 모태펀드의 30% 재원은 정부기관에서 나왔다.

2016 1분기 투자자의 특징(1)
2016년 첫 시작은 한국계 투자자들

1560억 투자규모 중, 한국계 투자자들이 932억을 투자했다.

투자규모별 투자자를 살펴보면, 옐로모바일에 투자한 일본계 기업 ‘에스비아이홀딩스’가 1위며, 1분기에만 100억 이상 투자한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그 뒤를 쫓고 있다.

2016 1분기 투자자의 특징(2)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가 투자 주도

2016년 1분기에 투자한 89개사를 분석한 결과, 벤처캐피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위로 액셀러레이터가 올랐다. 액셀러레이터로는 3곳을 투자한 ‘프라이머’, 2곳을 투자한 ‘벤처스퀘어’ ‘매쉬업엔젤스’가 있었다. 대부분의 투자는 단독투자 56%와 2~3개사의 공동투자 42%로 나왔다.

케이큐브벤처스, 투자건수 랭킹 1위

2016년 1분기 동안, 6건의 투자를 집행한 ‘케이큐브벤처스’가 벤처캐피탈 투자 건수 1위를 차지했다. 휴대용 근적외선 뇌 영상 장치 개발 스타트업 ‘오비이랩’과 인공지능 패턴인식 기반 약물개발 스타트업 ‘스탠다임’에 투자하여, 바이오/의료 분야에 가장 관심을 보였다.


2016년 1분기는 소규모 투자와 관련된 법(일명 액셀러레이터 법, 크라우드펀딩 법)이 이슈화되면서, 소액투자 활성화를 기대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한국 모태펀드의 결성 규모나, 공개된 투자 건수, 규모로 볼 때 국내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되었다고 보기엔 시기상조임을 데이터가 말해준다.

이제 곧,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우린 어떻게 미리 트렌드를 읽고, 대처를 할 수 있을까?

해외처럼 투자 데이터 분석 자료를 내는 ‘CB인사이트‘나 ‘크런치베이스‘ 같은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서비스가 부족하여, 분산되고 비공개된 데이터로 인한, 투자 정보 불균형이 우리의 현실이다.

일반인과 스타트업, 벤처캐피탈이 국내투자에 관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더브이씨(THE VC)’는 현재, 랜딩페이지에서 스타트업/투자자 랭킹을 제공하고 있고, 2016년 하반기에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데이터베이스 정식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보고서 다운로드는 더브이씨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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