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먼저, 자신이 원하는 창업 아이템, 두 번째는 그 아이템을 제작하고 홍보하기 위한 자본금. 그리고 창업을 함께할 사람. 이 3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창업에 있어서 나와 뜻을 함께할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람을 찾기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함께 할 사람이 없으면 창업을 할 수 없다? 나 혼자는 사업을 할 수 없다?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트렌드인 1인 기업. 1인 창업의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로 창업을 한 ‘썬POP세상’ 김지선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Q1. 썬POP세상 김지선 대표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썬POP세상 대표 김지선입니다. ‘썬POP세상’이라는 이름으로 POP를 비롯한 다른 공예 재료와 완성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POP와 공예를 알리고 싶어 공예 작품들이 생활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한 홍보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POP작업을 한지 10년 정도 되었고, 캘리그라피는 6~7년 정도 되었습니다. POP, 폼아트, 초크아트, 캘리그라피 등 10개 이상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한국공예아카데미 원주 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지역 안에서 공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체험활동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주민센터와 방과 후 학교 강사로 캘리그라피 강연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Q2. 어떻게 ‘창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서예’를 배우게 되었어요. 서예라는 예술 작품을 만들면서 재미는 물론이고, 잠념이 사라질 정도로 집중을 하게 되더라고요. 무언가 날 집중하게 만들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이 일을 ‘내가 좋아하고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예술에 대해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성인이 되서 현실에 부딪히게 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직장생활을 하고 그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질 여유가 많이 없었어요. 제가 학생이었을 때 예술을 좋아하던 마음을 성인이 되면서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문뜩 영화포스터, TV 자막을 보면서 나도 다시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던 예술, 내가 가지고 있는 POP와 서예 실력과 창업을 접목시켜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 생각을 하고 나서, 바로 창업 준비를 하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을 오가며 캘리그라피 공부를 하고,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 노력들이 지금의 ‘썬POP세상’을 만든 것 같습니다.
Q3. 예술은 개인의 개성이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다수의 마음을 사로잡기가 어렵지 않을까 염려되는 데요. ‘문화 예술분야’의 창업 시장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히려 개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캘리그라피’는 좋은 아이템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글씨체와 작품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모든 연령층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감성을 전달하는 글씨체라는 점이 창업에 있어서 좋은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전 ‘POP’와 ‘캘리그라피’를 적절히 균형을 맞춰서 창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POP는 직접 광고로써 먼저 상업적인 측면이 크고, 색상이 화려하기 때문에 상품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캘리그라피는 한국적인 요소들이 많아서 재미도 더 느낄수 있고, 자신만의 글씨체가 나오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흥미를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캘리그라피를 통해 나만의 다이어리 만들기 체험활동을 진행한다던지, 인테리어를 위한 전시품, 영화포스터 제작 등 활용도가 높습니다. 안 쓰이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 생활과 가까이에 있어서 창업으로써 좋은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창업에 있어서 예술 분야들을 각각 따로 생각하지 말고, 작품 각각에 어떤 예술을 활용할 것인지 적절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활동범위에 관련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창업에서 지역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시장이 큰 수도권에서 영화 및 드라마 분야 쪽을 목표로 시작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Q4. ‘썬POP세상’의 창업 마인드가 있으신가요
창업도 창업이지만 어떠한 일을 하든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청년들이 취업을 하기위해 겉으로 드러나 있는 기준들을 채우려고만 노력하는데, 일단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기 자신에게 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답에 귀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서예를 좋아하는 마음을 있고 있었던 그 시간, 순수했던 그 시절을 아직까지 기억합니다. 그러한 마음들을 잊지 않고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현실적인 조건들 때문에 그 기억들이 흐려질 수 있어요. 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슴 속에 잘 잡고 있길 바랍니다.
Q5. 오랜 시간 1인 창업을 하고, 많은 작품들을 만들면서 힘들진 않으셨나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 때, 작품의 컨셉을 잡아야하고, 컨셉에 맞춰 제작을 합니다. 작품이 완성되면 홍보를 하고 판매를 합니다. 이 과정 모두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1인 창업이 힘든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조금은 힘든 과정을 거쳐 가는 것도 행복합니다.
Q6. 앞으로 ‘썬POP세상’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 건가요
썬POP세상 대표로서, 원주시를 벗어나 지역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예술 분야에 있어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점점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캘리그라피와 POP가 더욱 더 대중화가 된다면, 프리랜서의 활동도 더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 공부도 끊임없이 이어서 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제가 잘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선생님으로서 여러 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강연 활동도 계속하고 싶네요.
#창업을 꿈꾸는 분들께 한마디
Q7. 마지막으로 ‘문화예술분야창업’ 그리고 ‘1인 창업’을 꿈꾸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도전해서, 즐겨라.” 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싶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도전하고, 그 도전을 즐기길 바랍니다. 남들과는 다른,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서, 열정과 끈기를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마음’이 항상 우선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글: 중소기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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