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위치기반 AR게임인 포켓몬go는 닌텐도의 주가까지 들어 올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AR의 신기술이니 뭐니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컨셉의 게임은 매우 오래전에 제시되었던 게임입니다. 아래는 제가 2009년에 제시한 아이디어인데, 달린다는것 빼고는 포켓몬go와 거의 동일합니다.
제가 잘났다는게 아닙니다. 사실 2007년에도 유사한 형태의 게임이 제시된적이 있었습니다.
MScape Game Demo: Roku’s Reward
과연 이런 게임이 포켓몬Go랑 뭐가 달랐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다른점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브랜드입니다. 이 성공에는 두개의 브랜드가 숨어있습니다.
바로 Google과 포켓몬입니다.
포켓몬은 이미 예전에 포켓몬 빵이 사회 이슈가됬을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습니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친숙한 지라 시나리오나 캐릭터 학습을 위해 별도의 마켓팅 비용이 지출되지 않습니다. 거기에 육성과 수집욕을 자극하는 시나리오는 이러한 형태의 게임에 딱 맞는 구조 입니다.
거기다가 2014년에 구글의 포켓몬관련 easter egg가 공개되었고, 만우절의 소재도 됩니다.
Google Maps: Pokémon Challenge
그리고 포켓몬go를 만든 나이언틱 랩스는 구글에서 나온 기업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포켓몬go의 성공은 우연이라기보다는 괜찮은 브랜드들이 겹쳐서 이뤄 놓은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왜 포켓몬go를 못만드냐라고 말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전에 그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건, 우리는 포켓몬을 만든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려워요. 유아타겟인 뽀로로를 가지고 이런 게임을 만든다면 100프로 망하겠죠.
최근 후레자식 고소를 하신 분께서 “뽀로로”와 “둘리”를 언급하셨었는데, 게임, 만화가 유아들의 점유물로만 생각하는 한국에서는 이러한 토대가 만들어지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한국 문화콘텐츠의 세계적인 성공을 바라지만, 아직 우리의 인식은 불량청소년들의 오락실이나 만화방에 머무르고 있지 않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세계적 ip 키워봅시다.
ps. 나는 포켓몬go의 AR성공은 3D TV의 아바타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기반 AR게임의 처음이자 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경험을 빗대자면 다마고치열풍은 후속이 터지지 않았다.
포켓몬이후 동일장르 중 성공모델은 디지몬 뿐이었으나 포켓몬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게이머들은 움직이는거 좋아하지 않는다. 그만한 여유시간도 없고. 결국 지속성면에서 물음표를 던진다.
글: 숲속얘기[양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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