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저녁 7시 스타트업캠퍼스 1층 컨퍼런스홀서 스타트업캠퍼스 주최의 인문 교양 프로그램 ‘수요 인문학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광고인이자 작가인 제갈현열씨가 ‘인문학적 창의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제갈현열 작가는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의 저자이자 공모전 43관왕,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메이저 광고 대행사 출신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광고인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120여 명의 관객이 스타트업캠퍼스를 찾았다.
매혹적인 목소리를 가진 21세 싱어송라이터 범진의 오프닝 공연이 끝나고 제갈현열 작가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연인 간의 사랑은 항상 좋은 것일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제갈 작가는 사랑에 대한 상반된 관점들을 소개하며 ‘관점’이야말로 인문학적 창의력을 결정짓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회가 만든 프레임에 길들여져 남의 생각을 내 생각처럼 여기고 살아간다”고 지적하며 “인문학이란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받아들이던 것들에 ‘왜?’라는 질문을 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갈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통해 ‘관점이 만들어내는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26살에 처음 광고수업을 듣고 광고인의 길을 걷겠다는 그를 주변에서는 ‘지방사립대 출신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말렸다. 그가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일단 내가 해보고 판단한다’는 그만의 관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돈키호테가 풍차에 돌진했던 이유는 멍청해서가 아니라, 자기 길이 거기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저에게도 스스로의 길이 무엇인가가 중요한 문제였다”고 이야기했다.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제갈 작가는 다음의 다섯 사항을 제안했다.
첫째, 스스로와 마주하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둘째, 경험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라. 같은 경험을 해도 사람마다 이를 연결하는 방식이 다르다. 셋째, 책을 읽어라. 스마트폰은 궁금한 것을 알려주지만, 책은 몰랐던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넷째, 여행하라. 여행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제갈 작가의 마지막 제안은 ‘사랑하라’ 였다. 그는 “사람이 바뀌기 위해서는 얼마간 어설픈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어설픈 모습이 못나 보이기 때문에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관점을 가진 사람은 모두 나르시시즘이 있다.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어설픈 모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니 여러분도 모두 자신을 사랑하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시민들의 열띤 질의응답으로 인해 강연은 예정시간을 30분 넘긴 9시 30분에 종료되었다.
수요 인문학 콘서트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진행된다. 10일에는 ‘생각하는 인문학’,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 이지성 작가가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온오프믹스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현장접수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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