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저녁 7시 스타트업캠퍼스 1층 컨퍼런스홀에서 스타트업캠퍼스 주최의 인문 교양 프로그램 ‘수요 인문학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베스트 셀러를 집필한 이지성 작가의 강연이 열렸다.
이 작가는 2010년 ‘리딩으로 리드하라’에 이어 ‘생각하는 인문학’을 출간하면서 독서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년에는, ‘당구 여신’ 차유람 선수와 결혼한 사실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작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250여명의 관객이 홀을 가득 메웠다.
강연은 어쿠스틱 밴드 ‘어바웃잇’의 공연으로 잔잔하게 시작했다. 공연이 끝나고, 이지성 작가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생각하는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 작가는 ‘인문학’과 ‘생각’이라는 단어들의 의미를 풀어가며 강의를 진행했다.
인문학에서 말하는 인문학은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다.
그는 인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인간 다운 삶은 무엇일까? 행복한 삶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진짜 자신을 찾아야 하는 진리에 대한 인문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정한 인문학은 ‘물질적인 것을 떠나 정신의 가치를 추구하고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학에서 말하는 생각은 잔머리 굴리는 것이 아니다.
이 작가가 말하는 생각은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생각은 마음과 머리가 함께 움직이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맥락을 통해 ‘생각’의 뜻을 풀이해 나갔다. “고대 중국인들의 생각은 머리와 가슴으로 동시에 무엇을 하는 것이다. 머리를 뜻하는 田과 마음 心이 합쳐 만들어진 생각 사(思)라는 글자만 봐도 그렇다. 한편, 고대 그리스인의 생각은 ‘억견(臆見)’이다. 자신이 진짜 추구하는 가치를 바라보는 마음에서 생각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조상들은 생각이라는 단어의 뜻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인문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칸트의 ‘순수이성의 비판’의 철학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시공간에 대한 보편적인 생각을 다르게 바라본 이론이다. 아인슈타인이 칸트의 철학으로 ‘자신의 인문학’을 바라보게 되면서 상대성 이론을 집필했다.”라며 “세상의 ‘억견’을 철학으로 비틀어보고 비판할 수 있는 ‘자신의 생각’이 진짜 인문학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이런 아인슈타인의 모습은 기존의 관습을 파괴한 혁신이다. 현대인은 이러한 이유로 인문학을 해야 한다. 특히, 창업가에게 필수적이다. ”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지성 작가는 ‘자신의 인문학’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공자 등 의 철학을 읽고 성인(聖人)들의 인문학적 지혜 받아들이고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플라톤과 공자의 철학을 따라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성인의 인문학에 빠지면 자신의 길을 잃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진정한 인문학을 찾는 방법으로, 이 작가는 “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인문학은 내 ‘생각’이 생기는 거고 내가 추구하는 진리가 생기고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 ‘나의 인문학’이다.”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수요 인문학 콘서트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진행된다. 17일에는 ‘무유창조 유유창조’라는 주제로 영화 ‘실미도’, ‘한반도’ 시나리오 작가 김희재가 강연에 오를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온오프믹스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현장접수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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