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토테크 미니 컨퍼런스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개최됐다. 차량 공유,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국내외 오토테크 이슈와 현황을 정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약 백여 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석하며 오토테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오후 5시,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의 키노트 스피치로 행사가 시작됐다. 임 센터장은 “자동차가 점점 내연기관이 아닌 ‘전자제품’이 되어감에 따라 많은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버와 테슬라의 사례를 들며 기존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영역에 스타트업이 뛰어들면서 향후 자동차업계의 경쟁 폭이 더 커지리라고 예상했다.
키노트 스피치가 끝난 뒤에는 국내 오토테크 스타트업들의 피칭이 이어졌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툴을 만드는 팝콘사, 차량관리 서비스사 카페인모터큐브,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하는 지오라인,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사 볼트마이크로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피칭 후에는 임 센터장과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 ‘우리 오토테크는 어디쯤 왔는가’를 주제로 패널 토크를 가졌다. 조성규 지오라인 대표는 전기차의 미래에 대해 “전기차는 운전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며 충전 이슈만 잘 해결된다면 전기차 보급이 충분히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진 카페인모터큐브 이사는 “차는 소유에서 빌리는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 렌트 만기 시 차의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차량진단 시장의 확대를 전망했다.
김성일 볼트마이크로 대표는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 커짐에 따라 해킹 등 자동차의 보안 이슈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채승엽 팝콘사 대표는’ 자율주행시대에는 관련 앱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정욱 센터장은 행사를 마치며 “아이폰이 나온 지 9년이 됐다. 그동안 세계가 얼마나 변했는지 생각해보면 향후 자동차가 바꿀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며 “오토테크가 가져올 변화에 지금부터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