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에는 약 700개 내지 1000개의 프로토타입 공장이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며, 퀄리티에 따라서 상/중/하로 나눌 수 있는데, 상급 퀄리티의 프로토타입들은 대부분 해외 다국적기업과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상급 퀄리티 프로토타입 공장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한국의 프로토타입, 시제품 공장에 비해 가격이 약 1/3 내지 1/5라고 합니다.(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크기 및 구조에 따라서 달라짐) 소액의 프로토타이핑을 할 경우, 한국에서 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만, 여러번의 프로토타이핑을 해야 할 경우, 심천의 프로토타입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8월 19일 오후에 방문한 프로토타입 공장은 심천 북부에 위치한 ‘롱화’구에 위치하고 있는 프로토타입 공장입니다. 상급 퀄리티를 보유한 프로토타입 공장이며, 제법 규모가 큰 업체입니다. KAIAO는 독일의 SIMENS와 일하고 있으며, 중국의 많은 자동차회사와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프레젠테이션 소개자료에도 나와 있지만, 병원에서 사용하는 MRI 장비 크기까지 커버하는 방대한 프로토타이핑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심천 롱화에는 다양한 프로토타입 회사 및 양산공장이 있습니다. 원래 10년 전에는 심천공항에서 가깝고, 땅값이 싼 심천 외곽지역인 바오안구에 프로토타입 공장 및 양산공장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었으나, 바오안도 임대료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심천 상부 지역인 롱화지역으로 공장들이 이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롱화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부동산 가격이 2배 정도 올랐다고 하니, 롱화의 인건비와 생산환경도 예전만큼 여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회의실에는 KAIAO에서 만든 프로토타입 중 고객이 허락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오디오 스피커 장비에서부터, 미세한 프로토타입까지 다양한 유형의 프로토타입들이 벽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벽 우측에는 자동차 그릴까지 걸려있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메이커 페어로 유명한 Ceeed Studio의 경우, 개인 발명가들을 대상으로 프로토타이핑을 하는데 반하여, KAIAO의 경우, 대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오랜 경험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KAIAO 대표의 나이는 30대 중반이라고 합니다.
KAIAO는 나름 보안이 철저한 프로토타입 회사라서, 투어그룹의 공장견학 사진은 없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KAIAO는 심천 롱화에서 기업을 시작하여, 현재 동관과 광저우에 양산공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CNC 머시닝, SLA 프린팅, 진공성형, 후가공 등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아래와 같이 CNC 머신을 약 30대 보유하고 있으며, ABS에서부터 메탈, 알루미늄 케이스 가공까지 진행 가능합니다.
아래의 벽에 걸려있는 프로토타입들이 이 회사에서 만들어낸 프로토타입들입니다.
생활용품에서부터 화웨이의 태블릿, 그리고 휴대폰 키보드 자판 등을 프로토타이핑하였으며, 엔진룸 상판을 금속 가공하여 시제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3D 프린팅의 수준도 아주 높은 편입니다.
특징적인 것은 ‘진공성형’ 과정입니다. 플라스틱으로 성형해야 하는 제품들의 경우, 진공성형을 통해 제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래와 같이 진공성형실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어서, 실리콘 및 부드러운 소재의 고무 재질 등의 성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KAIAO는 자신들의 강점으로, 이중 진공성형 기법을 언급하였습니다. 경도소재에 연성소재를 입히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들입니다.
상당히 중요한 과정이 바로 ‘후처리’ 과정인데, KAIAO는 시제품 제작을 위해서 상당히 많은 인력을 후가공 처리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사포연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후처리 전담반이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프로토타입과정은 맡겨보기 전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레퍼런스 기업이 누구인지를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천의 많은 프로토타입 회사들이 ‘나 누구랑 일해봤어’라고 하지만, 정확한 레퍼런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KAIAO는 그런 면에서 검증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KCC와 협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프로토타입 공장견학이 약 30분간 이어졌습니다. 견학 후에는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누어, 엔지니어와의 미팅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KAIAO에서 설명과 진행을 도와준 미쉘과 엔지니어들, 그리고 IoT Biz Factory 팀원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
이번 프로토타입 공장 투어로, 중국 심천 현지의 프로토타입 공장들의 시스템과 규모를 알 수 있었고, 한국 시제품 제작기업과의 장단점도 생각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심천을 이용한 양산 및 프로토타입 공장 발굴 및 어레인지는 컴퍼니B에서 수행하였으며, 자세한 일정 및 IBF 프로그램 안내는 링크 참조 부탁드립니다. 관련 문의 : eomtank@gmail.com, 엄정한 변리사, 010-2393-5709
글: 엄정한 변리사(BLT특허법률사무소)
원문: 엄정한 변리사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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