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KITT의 CCO이자 미국 지사 매니저 백성민 이사는 ‘동기부여’를 주제로 유럽국가 8개국을 여행하며 9개회사의 CEO들과 만나 그들의 스토리를 듣고 돌아왔습니다. 벤처스퀘어는 그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Q: 자기소개를 좀 해주세요
저는 O2O 서비스를 대리운전에 접목해 승객과 운전사를 콜센터 없이 직접 연결해 주는 직거래 대리운전 플랫폼 ‘대리운전 KITT’의 CCO이자 미국 지사 매니저로 미국 투자 및 기업협력 유치 업무를 맡고 있는 백성민입니다.
만약 제 머릿속 검색엔진에 “백성민”이라는 이름을 검색한다면 다음과 같은 연관검색어 나올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투자, 대리운전 KITT, International Business, self-motivator.
Q: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저는 8개국의 9명의 유럽 스타트업 회사 창립자를 직접 만나 열정과 동기부여라는 주제로 인터뷰했습니다. 저의 프로젝트는 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헝가리,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차, 버스, 비행기 중 상황에 따라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이동하며 큰 여행 배낭을 등에 메고 두 손에는 카메라와 수첩을 들고 창립자들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시간은 30분이었지만 대부분의 창립자의 배려로 1시간 정도를 인터뷰할 수 있었습니다.
Q: 유럽 스타트업 창립자들을 만나게 된 계기는
저는 스타트업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한 사람으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자신의 머릿속에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그들의 동기는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시작으로 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고, 스타트업에 대한 열정과 동기부여라는 주제로 유럽 8개 국가의 9개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창업스토리를 들었습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 한 달 동안 준비하며 유럽 모든 국가에 크고 작은 스타트업 창립자들에게 보낸 수많은 이메일과 콜드콜 끝에 저의 집요함과 열정으로 9개의 스타트업 창립자들과 인터뷰를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창업자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던 경험은 저 스스로 큰 동기를 부여한 것 같습니다.
물론 관심이 전혀 없던 회사도 있었고,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더라도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서는 저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는 답변들을 보내주는 등 긍정적으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Q: 유럽 스타트업 커뮤니티 Startus 매거진에도 연재를 하고 있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창립자들과 인터뷰를 잡기 위해 수많은 전화와 이메일을 돌리던 중 오스트리아의 스타트업 미디어 회사인 Startus의 COO가 저의 프로젝트에 흥미를 보이고 Startus magazine에 기고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요청해왔습니다.
한국인이 유럽 전역을 혼자 여행하며 스타트업 창립자들을 인터뷰하는 저의 프로젝트를 매우 신선하게 생각하여 많은 관심과 흥미를 표했습니다. 저도 유럽에서는 스타트업 인맥이 없는 터라 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유럽 내 영향력 있는 매거진의 한 부분이 된다는 설렘으로 비엔나의 Startus의 사무실을 방문하여 COO와 담당 에디터를 만나 인터뷰를 응해주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면?
프랑스 파리에서 한 스타트업 회사의 창립자와 인터뷰를 위해 프랑스 파리 남부 Orly 지역의 Startup Complex에 위치한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직원의 도움으로 사무실에서 들어가서 창립자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3시간이 지나도 약속에 나타나지 않아 사무실 앉아서 기다리다 결국 인터뷰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전까지 여러 창립자를 만났지만 모두 시간약속을 정확히 지켰었기 때문에 더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파리까지 가서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상실감과 원망감에 Complex에 있는 모든 사무실에 노크를 하며 다른 인터뷰를 잡아보려 했지만 결국 대체 인터뷰를 갑자기 잡는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의 CEO는 바쁜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1분의 시간도 없었기에 좌절해야 했지만, 프로젝트에서 변수는 항상 존재하는 것은 미리 예상했기에 다시 스스로 동기부여하여 다음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점? 소감? 교훈?
누구나 좋은 창업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는 있지만, 누구나 대담하게 시작할 수 없습니다. 또한 누구나 대담하게 창업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성공한 창업자들을 만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자신의 꿈을 대하는 태도를 직접 만나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창립자들의 스토리는 여러 매체에서 접할 수 있는 창업자의 성공스토리보다 영화 같고, 듣기만 해도 감탄을 자아내는 그런 류의 스토리만은 아니었습니다.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의 말을 듣고 동업을 결정한 Seedstars World의 Alisee, 장거리 출퇴근 때문에 힘들어 자신을 위해 car sharing app을 만들어 현재 30만 명의 사용자를 가진 Oszkar의 Attila, 취업하려고 각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하다가 취업 통합사이트의 필요성을 느끼고 창업한 Jobswipr의 Karl, 프로그래머로서 직면하는 문제점들을 공유하고 해결하는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Sameburg의 대표 Renata 등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부족함을 채워주는 소소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의 공통점을 뽑자면 ‘사람들 대하는 태도’와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자신감’이었습니다. 모두 다른 국가에서 각기 다른 사업을 하고 있지만 모두 저를 예의있고 진중하게 대해주는 태도가 인상 깊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중요한 필수요소 중 하나는 좋은 멤버라는 것인데, 어쩌면 사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그들에게 이러한 공통점을 찾은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배낭여행객 차림새로 인터뷰를 방문한 저에게 어떤 창립자는 음식을 대접해주기도 했고 숙소까지 알아봐 주겠다며 나서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그들은 모두 자신의 회사에 대한 뚜렷한 목표와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회사를 설명할 때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저를 감명받게 했습니다. 창업의 기반인 사람을 중요시 여기는 마음과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자신감이 지금 그들의 위치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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