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창업박람회가 1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제회의 전시장 알림 1관과 2관에서 개관식을 개최했다. ‘함께 누리는 스타트업, 함께 만드는 창업특별시 서울’ 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1회 서울창업박람회는 12일까지 열린다.
서울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대졸 23.5%가 창업을 원하고 27.6%가 창업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대기업 재직자 3명 중 1명은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에 발맞춰 미래 성장 기업을 위해 창업의 효과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자들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투자자, 외국인 스타트업, 예비 창업가 그리고 대학생까지 창업에 관심 있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최신 정보와 트랜드를 공유하는 축제로 기획됐다.
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총 60개의 창업 기업 부스와 서울 거주 국내 외국인, 해외시장 판로 개척 및 마케팅에 도움을 주고 있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글로벌센터’와 IT 융합 시제품 플랫폼 ‘디지털 대장간’, 성장 가능성이 큰 팀을 선발해 운영비를 지원하는 ‘청년 창업 플러스 센터’, 인생 2모작을 위한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장년 창업센터’ 등이 참여하는 등 20여 개의 서울시 산하기관 홍보관 등 기업투자관, 창업 정책홍보관, 제품 전시 및 홍보, 상담관을 함께 운영하며 다양한 창업 관련 주체가 모여 ‘상생의 장’, IT와 제조업 등 융합 기술 기반의 ‘디지털 창업의 장’, 우수제품 체험을 통한 참여의 장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 창업 허브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논스톱 창업 컨트롤 공간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창업 기업의 전시와 함께 성공창업스토리 콘서트, 서울창업포럼, 창업멘토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의 축하 영상 메세지로 개막식이 시작됐다. 박원순 시장은 “지금 세계는 크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맞춰 가는 게 중요하다”며 “창의성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핀란드의 헬싱키 등 해외 사례를 보면 자유롭고 혁신적인 토양이 잘 만들어져있는 거 같다. 오늘 창업 박람회가 그 연장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김진철 의원은 “서울시 관계자, SBA, 서울 창업포럼, 서울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를 전한다.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과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창업을 목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축사를 전했다.
‘꽃을 피우다’는 주제로 개막식에 참석한 15여 명의 서울시 임원들이 이날 무대에 올라 창업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을 키워나간다는 의미로 화분에 물을 주는 서울창업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는 개막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서울시 박태주 과장은 “서울시는 패션, 디지털, IT 등 다양한 분야 23개 창업지원센터 운영, 지원한다. 특히 올 10월 ICT 중심 융복합 공간인 개포 디지털 혁신파크 센터가 오픈하며 투자자, 창업가 전문가가 한 곳에서 상시 교류 및 협업을 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고 격려 인사를 전했다. 시제품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공간 등 논스톱 창업 공간을 만들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창업 인프라를 형성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글로벌 센터를 운영하는 등 창업 특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창업 붐 조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창업 박람회, 디지털, 국제 페스티벌을 여는 등 끊임없이 지원 할 계획이다”고 거듭 밝혔다.
야놀자 이수진 대표의 성공스토리를 시작으로 뉴노멀 시대의 대안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의 김영빈 대표, 이노레드 박현우 대표 연설이 이어졌다. 12일은 온오프믹스 양준철 대표와 우아한 형제들 박용후 총괄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됐다.
투자 성공 스토리-흙수저도 성공한다
영국의 투자자이자 옥시젼(Oxygen) 스타트업 대표 안토니 캣(Anthony William Catt)대표는 “10대부터 받은 용돈으로 사탕, 과자 등을 사 친구들에게 팔기 시작, 10만 원 이상을 넘게 남긴 경험으로 경영의 방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현실 속 시장은 쉽지 않았지만, 26세가 된 지금 한국의 우리은행과 비즈니스 협업을 시작했고, 남은 이익으로 10명을 고용했다”고 전하며 “중요한 건 계단을 오르듯 한 단계씩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숙박 관련 플랫폼 야놀자 이수진 대표는 ‘흙수저’였던 본인의 성장배경과 여러차례 창업에 실패했던 사례를 들려주며 “평생직장 대신 평생 스타트업인 시대다. 성공을 꿈꾸지만, 실패 확률이 더 크다. 하지만, 희망을 품으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현재 경쟁사 15,000개를 인수했고, 480만 사용자가 있다. 이수진 대표는 “구인구직에 이르는 B2B 시장과 호텔, 모텔 숙박 관련한 B2C 사업으로 올해 70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엔 첫 투자로 2천 1백억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명감을 갖고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으며 창업가들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전 보스턴 컬설팅 회사를 운영했고 현재는 뉴노멀 시대의 대안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의 김영빈 대표는 최근 각광받는 로보어드바이저(로봇+파이낸셜 어드바이져의 합성어)를 설명하며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국가에 사는 지금 “자산관리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다”고 강조하며 성공 스토리를 이어갔다.
Why를 계속 생각하고 답을 구하라고 조언하며 “왜 창업을 하려고 하나요? Why?”를 계속 자문하라고 조언했다. 김영빈 대표는 “이유가 강하면 강할수록 성공한다. 자기만의 이유를 꼭 만들어라”고 강조하며 “내 미션은 가난을 해결하고 모든 사람의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는 것이다”며 “투자엔 공짜 점심이 없다”는 중론을 내세우며 자신의 창업에 진심을 다하면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공 창업 스토리 토크쇼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의 김영빈 대표는 한경 핀테크 대상 부문 자산관리 대상을 받았다.
성공의 비결은 ‘노력’ 스타트업식으로 말하면 ‘속도’라고 했다.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첫 창업 시 속도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는 기존의 어려움을 제거하는 데 있어 한국에서 각광을 받고있는 것 같다는 예측을 내놨다.
“창업을 하려고 한다면, 핀테크 영역을 1순위로 고려해보기 바란다”
“창업하려면 빚을 지지 마라”
“한 사람은 한 사람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고, 두 사람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어제의 정답이 오늘 오답이 될 수 있다”
“금융에 공짜 점심은 없다” 를 항상 명심하고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며,
부자가 되고 싶으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하고 분산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박람회 참여 기업
60여 개의 창업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에는 서울 글로벌 창업센터 입주 기업인, 아시안 허브, 캄부차, Q-PET과 스타벤처에서 지원하는 큐비엑스가 이틀간 함께한다. 서울산업진흥원 기업투자센터 우수기업 스왈라비, 씨케이머틸리어즈랩 ,직토,아토머스 등도 전시 부스에서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박람회 기간 중 투자가, 학계, 성공 창업가 등 분야별 전문가 116명이 활동 중인 ‘서울창업포럼’에서는 창업과 관련한 교육, 마케팅, 재창업, 법률 상담 등을 진행한다. 상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신청 하거나, 현장에서 받을 수 있다. 서울시와 SBA가 주최하는 제1회 2016 서울창업박람회는 창업 멘토 토크콘서트와 성공창업스토리 콘서트가 양일간 진행되며 12일에는 크라우드 펀딩 배틀이 있을 예정이다.
창업 특별시를 꿈꾼다고 밝힌 서울시가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대학과 카페, 서울 창업카페,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글로벌창업센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하철역을 잇듯 확대되고 있는 거대한 국내 창업 인프라의 움직임에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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