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팽팽하고 더 뜨거워졌다. 청년창업가들의 뜨거운 도전이 여름 더위도 무색케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국방부, 교육부, 총 4개의 정부기관이 함께하는 역대 최대 규모 창업 서바이벌 ‘도전! K-스타트업’의 우승 후보 10팀을 만나 그들의 치열함을 엿보았다. <편집자 주>
“해킹 피해 경험이 해킹 잡는 창업으로”
요즘 같이 인터넷으로 모든 게 가능한 시대에 인터넷 보안은 필수. 이번 ‘도전! K-스타트업’에 참가하고 있는 ‘큐비트 시큐리티’는 로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해킹 위험도를 알려주는 클라우드 기반의 정보보안 서비스 스타트업 벤처회사로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기업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있는 큐비트 시큐리티를 방문했다. 큐비트시큐리티 신승민 대표는 푸근한 인상과 친절함으로 인터뷰 장소로 안내했다.
Q. 큐비트시큐리티는 어떤 회사인가?
A. 저희 큐비트시큐리티는 리얼타임 안티 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입니다. 실시간으로 해킹을 탐지해서 사용자들에게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보안 솔루션 업체 파이어 아이(FireEye)가 보고한 리포트에 의하면, 기업이 해킹을 당하고 그 사실을 인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05일이라고 합니다.
이는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는 상당히 긴 시간인데, 실제로 한 커뮤니티에서 190만 명의 데이터가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좀 더 빨리 해킹 사실을 알았다면 이렇게 많은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해킹 인지 여부 및 정확한 탐지가 대단히 중요하고 저희 시스템은 실시간 탐지로 하루 안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큐비트시큐리티의 강점은?
A. 강점은 너무나 많습니다(웃음). 우리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실시간 해킹 탐지를 하는 회사인데, 서버를 직접 두지 않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 경쟁업체보다 저렴합니다. 도입부터 실제 설치까지도 경쟁업체보다 빠릅니다. 경쟁업체의 경우 모바일 서비스 제공이 없지만, 큐비트시큐리티는 모바일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Q. 창업하게 된 계기는?
A. 젊은 나이인 32세 때 창업했습니다. 이전에 게임 회사에서 10년간 근무를 하다가 정리를 하고 1년 후에 창업을 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근무하던 시절 중국에서 서비스 하다가 해킹을 당했는데, 수백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실시간 리얼 해킹 감지 프로그램’을 아이템으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사업을 하면서 받은 정부 지원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A. 정부 지원은 두 가지를 받았는데요. 작년 중순, 중소기업청 ‘구매조건부 사업’이 그 첫 번째입니다. 이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정부와 대기업, 공공기관이 구매하는 조건으로 개발비를 지원하는, 매출과 판로가 보장된 지원 사업인데, 시장 진입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두 번째로 올해 초 중기청에서 ‘팁스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팁스 프로그램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 주도로 선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사무실의 경우 미래창조과학부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Q. 사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A.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함께할 인재들을 뽑는 것이었습니다. 인재 채용이 아마 모든 스타트업의 공통된 고민거리가 아닐까 싶네요.
Q. 도전! K-스타트업 창업 경진대회 우승 시 제일 하고 싶은 일은?
A. 제품이 론칭된 상황이라서 경진 대회를 통해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보여드리고 싶고, 더 많은 곳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상금은 신규 직원 채용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일은?
A. 팀을 꾸릴 때 이전에 헤어졌던 동료들과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기뻤고, 시드 투자가 유치돼 매달 직원 월급 걱정을 안 해도 되서 좋았습니다. 또한, 제품 론칭했을 때도 정말 기억에 남네요.
Q.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은?
A. 청년들이 가장 힘들어할 시기로 보이는 게 요즘의 현실입니다. 대학졸업과 함께 취업과 창업 등 다양하게 본인의 진로를 선택하는 고민도 있을 것이고요. 하지만, 저도 그런 과정을 거쳤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어느 정도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됐든 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도전하세요. 노력한 만큼 성과가 반드시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큐비트시큐리티 신승민 대표의 진솔하고 차분한 모습에 그의 진정성이 묻어났다. 이번 ‘도전! K – 스타트업’ 창업경진대회에서 큐비트 시큐리티에게 우승 소식이 전해지길 바란다.
<도전 K스타트업 2016> 은 스타트업 창업 열기를 조성해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각종 사업모델과 아이디어의 경연을 통해 벤처기업의 확산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총상금 11억 원 규모의 서바이벌 형태로 진행, 최종우승자에게 대통령상과 상금 2억 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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