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이 아무리 편하다지만, 사이즈가 중요한 제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구매할 제품이 고가라면 조금 귀찮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사는 게 오히려 맘 편하다.
만약 내 사이즈를 사전에 알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있다면 어떨까? 더핏은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착용해보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내 사이즈에 정확히 맞는 제품을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탄생했다.
더핏 김현호 대표는 대기업 재직 시절 ‘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대에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트다’라는 얘기를 접하고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당시 우버처럼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IT 기업들의 등장 역시 창업 경험이 전혀 없었던 김현호 대표를 스타트업으로 뛰어들게 할 만큼 충분한 자극이 됐다.
김 대표가 관심을 둔 곳은 바로 온라인 쇼핑. 여러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의 눈에 띄는 혁신이 보이지 않았다.
평소에도 온라인 쇼핑을 즐겨하는데 입어보고, 신어보고는 오직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할 수 있어요. 동일한 제품을 사는 건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쇼핑 경험이 다르다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했죠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더핏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전 자신에게 알맞은 사이즈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이다. 구매 전 사이즈를 꼭 재야 하는 제품이라면 모두 이용될 수 있는 서비스지만, 현재 더핏이 집중하고 있는 제품군은 신발이다. 신발은 같은 브랜드라도 라인에 따라 미묘한 사이즈 차이가 있고, 발볼 크기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신발을 구매할 때는 정확한 발 사이즈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핏은 자신이 신고 있는 신발의 세 가지 정보(브랜드, 제품명, 사이즈) 를 입력하면 내 사이즈에 꼭 맞는 신발 사이즈를 추천해 준다. 예를 들면 A 브랜드 신발과 같은 착용감을 원하면 B 신발은 260 사이즈를 신어보라고 추천해 주는 것이다. 같은 사이즈라도 신발 재질에 따라 착용감이 다를 수 있는데 해당 신발을 구매할 경우 발의 어느 부분이 꽉 낄 수 있는지, 헐렁한 부분은 어딘지 이미지로 제공한다.
더핏은 신발 판매자들의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판매자들은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신발 사이즈에 대한 문의를 받는데 답변을 해줘도 사이즈 때문에 반품이 많아 불만이다. 특히 구두 같은 경우는 한번 신으면 주름이 가버려 반품이 되면 판매자들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프다. 더핏 서비스를 사용하면 이 처럼 불필요한 반품 수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더핏은 앞으로 정확한 발사이즈 측정을 위해 3D풋스캔을 통해 고객들의 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발 스캔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초 . 스캔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후엔 평생 편하게 온라인으로 신발 쇼핑을 할 수 있다.
전 세계 온라인 쇼핑몰에 더핏 서비스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사라지고, 애플 매장처럼 체험형 공간으로 이용되면 편하지 않을까요?
더핏은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향후 신발 외의 제품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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