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1박2일 동안 책을 집필해 출판할 수 있을까.
엔젤투자자이자 ‘O2O는 어떻게 비즈니스 되는가’의 저자인 송태민 작가와 스타트업 엘브이스터디가 출판 해커톤 ‘북카톤’을 3일과 4일 양일간 스마트세계로누림터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한빛미디어, 지앤선, 위키북스, SPC, 도서출판 새빛, 한스미디어와 스타트업인 출판 플랫폼 부크크, 소셜미디어 베이비프렌즈, 스마트 토이 아토큐브, 교육용 게임 파인드팡이 후원했다.
북카톤은 책을 내보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막연한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1박2일 출판 프로젝트다. 소프트웨어 종사자들이 모여 정해진 시간동안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이벤트 해커톤에서 영감을 얻었다.
송태민 작가겸 엔젤투자자는 “출판사에 투고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출판 업계 관계자들은 늘 저자를 찾고 있다”며 “책을 출판해보고 싶은 사람과 출판사를 연결해 누구나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북카톤은 팀빌딩, 주제 선정, 기획, 집필, 초고 완성 순으로 진행됐다. 총 68명이 참석했으며, 팀빌딩을 거쳐 47개 주제로 팀이 구성됐다. 각 팀은 주제를 선정해 출판기획서를 작성했고, 1박2일 동안 10~20 페이지 분량의 초고를 만들었다.
https://youtu.be/E_OpuY6qe-M
특히 기획 과정에는 위키북스 박찬규 대표, 지앤선 김지영 실장, 한빛미디어 이중민 과장이 참여해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멘토들로부터 출판 목적, 의도, 타겟팅, 시장성 등에 관해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참가 팀과 출판사가 출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4개 팀과 후원사로 참여한 출판사가 출판권 설정 계약서에 서명한 것이다. 심사결과와 상관없이 47개 팀이 완성한 초고는 모두 종이책으로 출간된다.
최종 선정된 4개 팀의 주제는 ‘분석을 업그레이드하는 R Package 활용법’, ‘해커 잡는 초보 보안 전문가’, ‘취업하고 싶은가 IT로 승부하라’, ‘인간은 왜 홈브루잉을 하는가’로 IT 분야 비중이 높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한건희 부크크 대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책을 내고 싶어 하는지 몰랐다”며 “이번 북카톤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는 것이 출판 업계 쪽에서 매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기획한 송태민 작가겸 엔젤투자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저자들이 만든 초고의 수준이 높아 출판사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예비 작가와 출판사의 니즈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행사 규모를 더 키워 분기별로 북카톤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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