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이 8일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VR이 빛나는 밤에 :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총 10곳의 VR/AR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번 데모데이는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 입주하고 있는 3개사를 포함, 총 6개 VR 스타트업이 그동안에 이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날 현장에는 스타트업 관계자 약 60여 명과 현대기술투자 이진석 차장, 프라이머 이정훈 팀장, 빅뱅엔젤스 배성환 이사, 고벤처포럼 송도근 부회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데모데이 무대에는 증강현실 게임 ‘바인트리소프트’, VR 온라인 방송 ‘볼트홀게임즈’, 초음파 기반 가상현실 플랫폼 ‘에코로커스’, 가상현실 O2O 카탈로그 ‘유캔스타’, 가상현실 애니메이션 ‘팬더8 스튜디오’, 가상현실 게임 ‘폴리아트’가 올랐으며, 우승은 볼트홀게임즈가 차지했다.
우승
볼트홀게임즈는 PSVR 용 슈팅게임과 VR 온라인 방송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날 데모데이에서는 VR 온라인 방송 서비스를 발표했다.
VR 온라인 방송은 아프리카TV와 공동 개발 중인 VR 콘텐츠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다. 현재 온라인 방송 시스템에서 VR 콘텐츠를 시청하면 방송 BJ들의 시선을 따라가는 것에 그치지만, 볼트홀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 적용되면 BJ가 보지 못하는 곳도 시청자가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만약 VR 게임 방송이라면 BJ가 그냥 지나친 보물의 위치 등을 시청자가 알려줄 수도 있는 것이다.
볼트홀게임즈는 게임개발사에는 솔루션 라이선스를 게임방송사에는 방송 수익과 광고 수익을 배분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준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에코로커스는 3D 가상현실과 정밀한 실내 위치추적 시스템을 조합한 실감형 VR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VR 헤드셋은 PC나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지만 에코로커스는 초음파를 기반으로 한 자체 연산 장비로 VR 존을 구축해 그 안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에코로커스는 방 한 칸 크기에 석굴암 VR 존을 만들어 사용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한 바 있다. 이 기술이 더욱 정교화되면 테마파크 전체를 ‘VR 유령의집’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안타깝게 수상하지 못한 스타트업
바인트리소프트는 TCG와 AR을 결합한 모바일 AR 카드배틀 게임을 개발했다. 유희왕 카드가 전 세계적으로 250억 장이 판매된 것에 주목해 개발했다고 한다.
유캔스타는 심리추리형 어드벤처 VR 게임 프로파일러를 개발하다가 VR O2O 카탈로그로 아이템을 피봇팅(Pivoting)했다. 유캔스타는 VR O2O 카탈로그 첫 번째 아이템으로 창에 거는 블라인드를 선택했고, 사용자는 VR O2O 카탈로그를 통해 자신의 집에 블라인드를 설치 및 해제해볼 수 있다.
팬더8스튜디오는 인터랙션 할 수 있는 3D VR 애니메이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주요 기술은 음성인식 인터랙티브 기술이다. 아이들이 캐릭터에 말을 걸면 알아듣는 것처럼 행동한다. VR 콘텐츠에는 아동용이 없고, 전부다 어트랙션 위주인 것에 착안했다.
폴리아트는 전략 액션 디펜스 VR 게임 ‘타워 VR’을 개발했다.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즐길 수 있었던 타워 디펜스 게임을 VR로 옮겨온 것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진석 현대기술투자 차장은 “아프리카에는 콘센트보다 자전거 페달로 전력 공급하는 장비가 적합한 것처럼 VR도 적정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적용된다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오늘 데모데이에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들은 자사가 보유한 역량을 통해 국내 VR 생태계에 초석을 다지는 매우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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