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초,중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된다. 해당 교육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대비해 제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용 IoT 교구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브리킷이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좋아 창업을 결심했다는 그는 대학 졸업 후 기업 대여섯 곳에서 다양한 개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KT 신사업개발부서를 끝으로 2013년 첫 회사인 왈라소프트를 설립한다. 영화 티켓 공동구매 소셜커머스였던 왈라소프트는 벤처 인증까지 획득했지만, 개발 지연, 운영비 고갈, 시장 검증 실패 등의 장애물을 만나면서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두 번째 회사는 현재까지 1인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킬도스랩. 킬도스랩은 사물인터넷 기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교육용 키트를 만들어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2016년 5월 설립한 에브리킷은 킬도스랩과 연장선상에서 탄생한 그의 세 번째 회사다. 사물인터넷 DIY 분야 시장규모가 작다고 판단한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 콘텐츠와 결합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김규동 대표는 “현재 대부분의 초등학생 소프트웨어 교육은 아두이노 또는 레고 마인드스톰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며 “아두이노 교육은 이론이 어렵다는 점이, 마인드스톰은 비싼 가격이 단점이라 이를 대체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이 존재한다” 고 말했다.
에브리킷은 아두이노처럼 배선 연결 등의 복잡한 과정 없이 USB 형태의 모듈을 결속하는 것만으로도 전등 스위치 조작, 선풍기 작동 등의 결과물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복잡한 하드웨어 없이 센서를 꼽고 코딩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약간의 코딩 지식만으로도 원하는 것을 5분 안에 테스트할 수 있다. 고도의 전문지식 없이도 초등학교 교사가 소프트웨어 교육을 무리 없이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 센서 모듈만 교체하면 서비스 확장도 용이하며 새로운 센서 모듈은 단품으로 지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들이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디자인과 크기에도 신경썼다. 교육 키트와 함께 사용될 교육 콘텐츠는 2015년 소프트웨어 교육 운영지침을 반영해 계속 업데이트 하고 있다.
“단순히 기기와 콘텐츠를 판매할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에브리킷을 설립했어요.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싶습니다”
그는 “향후 아이들을 위한 워크숍, 경진대회 등을 열어 좋은 아이디어와 콘텐츠는 수익화 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2B와 B2C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는 에브리킷은 현재 대기업과 협력해 전국 초등학교에 스쿨 패키지를 보급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쯤 제품 대량 생산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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