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퀘어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제1회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가 1월 19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스타트업에게 시의적절하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앞으로 매월 1회 개최될 예정이며, 다양한 키노트 스피치는 물론, 네트워킹을 통해 의견 교류를 함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이하 OID), 첫 번째 시간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박용호 센터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박용호 센터장은 ‘다양한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산은 작전보다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런 배경을 통해 올해도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2017년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섹션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이 창업 지도 및 산업 지형도를 펼쳐 보이며, 전반적인 2017년 글로벌 트렌드에 관해 발표했다. 임 센터장은 “2015년 말에 2016년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스타트업 업계의 겨울을 점치는 곳이 많았다”며 “하지만, 우려만큼 타격은 없었고, 2017년은 대부분의 외신과 VC가 장밋빛 전망을 점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임 센터장은 ‘2016년에 조성된 벤처펀드가 47조 원 10년 내 최고’라며 기존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가 늘어나며 스타트업의 붐은 더욱 강해질 것을 점쳤다. 세계적으로 주목해야 할 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인공지능, 자율주행을 포함한 자동차 산업, 핀테크, 드론, 로봇 등을 꼽았으며, VR/AR은 지난해 큰 주목을 받았으나, 다소 주춤한 상황일 것이라 예상했다.
세 번째 시간은 로아 컨설팅 김진영 대표가 2017년 국내 스타트업 현황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2014년 1조, 2015년 1조 9천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면서도 “실제로는 쿠팡의 1조가 포함된 금액이므로 한국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1조 언저리로 보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한국의 투자 순위를 살펴보면 미미박스가 1,430억으로 가장 많았고, 포도트리 1,250억으로 두 번째, 옐로모바일과 포도트리가 그 뒤를 잇는다. 반대로 투자를 가장 많이 한 투자사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코리아가 1250억으로 가장 크고, 힐하우스캐피탈그룹(중국)이 570,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가 500억 순이다. 김진영 대표는 ‘이 가운데 앵커에퀴티파트너스코리아와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는 사모투자회사(PEF)라는 점이 특징’이라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사모투자회사의 참여 이유에 대해 “사모펀드의 참여는 시리즈 C~D에 집중되어 있다”며 “모험 자본인 것은 동일하지만, 회사 규모를 크게 키울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견을 밝혔다.
사례발표 시간은 최근 종료된 CES 참여 스타트업의 경험과 다른 스타트업을 위한 팁을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이놈들연구소, 네오펙트, 브런트가 나섰다. 이놈들연구소 전병용 이사는 “부스 섹션에 따라서 참여하는 사람과 수가 전혀 다르다. 특징을 살펴보고 목적에 따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네오펙트 이효석 이사는 “CES를 통해 약 100회 정도의 언론 노출이 이뤄졌다”며 “해외의 반응을 살피고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면 추천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브런트 이현재 팀장도 “국내와 해외의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리액션이 큰 서양인들의 반응을 살핀다면 조금 더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공통으로 스타트업 세 개사는 “CES 2017에 참가하여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답게 행사 규모도 매우 컸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각 분야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의 마지막은 발표에 참여한 연사와 청중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심플로우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 패널 토론 시간에는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국내 스타트업이 데이터 수집과 가공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 예비 창업자와 초보 스타트업이 2017년을 대비할 수 있는 심도 깊은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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