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리스크 분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로보 애널리스트를 개발해낸 지속가능발전소(대표 윤덕찬)가 국내 최초로 전 세계 2,000여 투자기관에 분석보고서를 정식 공급했다.
지속가능발전소가 팩트셋(FACTSET)과 기업 리스크 분석보고서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공급계약을 체결, 지난 1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분석 기업으로는 사실상 처음이다.
팩트셋은 1978년 설립된 미국의 금융정보 분석 전문기업이다. 블룸버그, 톰슨로이터와 더불어 3대 금융정보 분석 전문기관으로 통한다. 세계금융기관의 분석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투자가들에게 금융정보 및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18개국 43개 지역에 거쳐 80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지속가능발전소가 이번에 공급한 보고서는 삼성전자 등 총 16개 국내 상장기업의 지속가능성과 비재무(non-financial) 리스크를 분석한 정보다. 인간 애널리스트가 아닌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 분석 알고리즘이 분석, 작성한 보고서다. 매달 팩트셋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투자기관과 금융기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지난 2015년 10월 팩트셋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016년 11월 기술연구소 실사를 거쳐 12월에 정식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팩트셋에 비재무 분석보고서를 공급하는 기관은 모건스탠리 계열의 MSCI와 Trucost 두 곳 뿐이다. Trucost가 환경 데이터 제공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MSCI와 양자 경쟁관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올해 한국 상장기업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반 로보 애널리스트를 통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기업과 미국, 유럽 기업으로 분석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는 “그간 해외 전문가들조차 단기투자에 관심 있는 개인들은 기업의 비재무 리스크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며 “개인 투자자가 기관 투자자 못지않게 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만큼 로보 애널리스트로 전 세계 기업을 분석해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개인들에게도 해당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속가능발전소는 지난 해 11월부터 네이버 금융을 통해 국내 270여개 기업의 비재무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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