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스타트업 에누마가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해 198개의 팀이 경쟁하는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 에 아동 기초교육 앱 ‘킷킷학교’(킷킷: 태국어로‘생각하다’)를 출품했다.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는 세계 최대 비영리 벤처 재단인 엑스프라이즈 재단(XPRIZE Foundation)이 인류 공동의 대과제 해결을 주제로 주최하는 다수의 경진대회 중 하나다.
에누마가 참가하고 있는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는 오픈소스 기반 확장형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전 세계 아동 문맹을 퇴치하고,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회장도 상금(총상금 1천500만 달러)을 출연하며 첨단 기술을 통한 교육 혁신이 가져올 효과에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에누마는 엔씨소프트 출신 이수인, 이건호 부부가 2012년 실리콘 밸리에 설립한 교육 스타트업이다. 에누마의 대표적 학습 앱인 토도수학은 20개국 애플 앱 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연말 구글 플레이의 ‘2016를 빛낸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끄는 에누마 (출전팀명: 팀 토도스쿨)는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참가팀 중 한국인이 주축이 된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출품작인 킷킷학교 개발을 위해 교육, 게임(기술), 국제개발 분야에서 축적된 최고의 노하우를 총동원했다”며 “난민 아동처럼 학교에 갈 수 없거나, 장애‧어려운 가정 형편 등으로 인해 학교 시스템 안에서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 도구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에누마는 최고의 교육 연구진과 게임 개발자를 투입하는 한편, 국제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CTS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또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와 협력하여 탄자니아 현지에서 64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지난 해 7월과 11월 두 차례의 필드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출품작들은 서류 심사와 필드 테스트, 오픈 피치를 거쳐 오는 7월 5팀의 결승 진출자들이 선발된다. 결승 진출팀의 제품은 9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년 6개월간 탄자니아에서 유네스코와 유엔식량기구 관리 하에 필드 테스트를 거치게 되며, 2019년 4월 최종 우승팀이 선정된다. 5개 결승 진출팀의 제품은 모두 오픈소스화되어 향후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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