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소프트웨어 공장’ 인도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앱애니(App Annie) 모바일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인도는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에서 전세계 5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순위권으로 진입을 했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저가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게임 시장이 지난 2년간 80% 이상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것.
특히 연평균 성장률은 87%로 오는 2020년까지 11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도 게임 시장 성공의 이면에는 값싼 스마트폰 도입율 증가와 더불어 휴대폰 결제서비스의 보급도 한몫하고 있다. 인도 게임 매출의 대부분이 Google Play 스토어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현지의 게임 퍼블리셔는 시뮬레이션, 스포츠, 소셜 카드 게임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수요 급증에 따라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퍼블리셔의 인도 진출이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지출의 60%는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물론 1위인 미국에 이어 2위인 중국의 몫이 컸겠지만 중국과 더불어 전세계 인구 순위 2위의 인도 역시 다크호스로 부각되는 건 시간 문제다.
게다가 모바일 게임 시장은 이미 매년 기록을 갈아치워가며 높은 성장세를 띄고 있는 분야다. 단적인 지표는 지난 2014년 소비자 지출 분포로도 알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의 매출이 가정용 게임 콘솔과 PC/Mac 게임을 앞질렀던 시기가 바로 2014년이다. 현재, 모바일은 격차를 더욱 벌려 2016년 PC/Mac 게임의 25%, 가정용 게임 콘솔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을 사용자의 지갑에서 빼가고 있는 중이다.
흥미로운 숫자도 몇 가지 눈에 띄여 옮겨 적는다. 게임 분야의 경우 지난해 iOS App Store 및 Google Play 합산 전 세계 모바일 앱 총 소비자 지출의 80% 이상, 전 세계 총 다운로드의 약 35%가 아시아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포켓몬 GO 같은 모바일 AR 게이머는 비교적 연령층이 낮고, 2016년 3분기엔 80%가 주당 5시간 이상 모바일 게임을 즐겼다고 한다. 3분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름 휴가철에 속하는 시기. 이제는 모바일 게임이 피서의 또다른 트렌드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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