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가 위치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는 고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만 해도 13만 달러(한화 1억 4,700만원대)가 넘는다. 심지어 여름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도 연간으로 환산하면 8만 1,600달러(9,200만원대)다.
하지만 이렇게 급여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베이 지역은 임대료 등 물가도 급격하게 올라가는 지역이다. 단순히 연봉이 높기 때문에 생활이 편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인재 파견 전문 기업인 하이어드(Hired)의 제시카 커크패트릭(Jessica Kirkpatrick)이 취업 희망자 4만 5,000명과 28만 건이 넘는 채용 정보를 이용해 오스틴과 보스턴, 시카고, 덴버, 뉴욕, 샌디에이고,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등 미국 내 10개 도시에 대한 임대료와 식료품 가격 등 현지 물가를 고려해 보정한 진짜 급여를 산출했다.
이렇게 보면 물가를 반영해 산출한 실질 급여는 10개 도시 중 가장 평균 연봉이 높은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베이 지역의 경우 뉴욕에 이어 2번째로 급여가 저렴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앞서 밝혔듯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평균 급여는 13만 4,000달러. 현지 물가를 반영한 결과를 보면 오스틴 같은 지역은 실제 급여 11만 달러에서 19만 8,000달러로 급상승한다. 덴버 역시 11만 2,000달러에서 18만 1,000달러, 시애틀도 12만 6,000달러에서 18만 달러로, 샌디에이어 역시 11만 2,000달러에서 17만 9,000달러로 올라간다. 10만 달러 초반에 위치하던 다른 도시의 급여는 물가를 반영하면 15만 달러 이상으로 뛰어오른다.
샌프란시스코 베이나 뉴욕 같은 곳은 임대료가 높고 생활비가 비싼 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실제 생활을 할 때 영향을 미치는 실질 임금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오스틴이나 덴버 등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지역은 액면가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급여만으로도 모든 조건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은 어디에서 해도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실리콘밸리보다는 교외에서 일하는 게 훨씬 풍족한 생활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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