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톡 통역기는 단말기 형태로 생긴 통역기다. 단말 하나만 들고 있으면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 한국어까지 4개 언어를 말하면 곧바로 통역,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업체인 보이시스가 개발한 이 제품은 최근 제주도 내 나들가게 30개소에 보급됐다. 제주경제통산진흥원이 나들가게 육성을 위해 기기 보급에 나선 것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에도 구글 번역이나 네이버 파파고 같은 번역앱이 있는데 굳이 바로톡 통역기 같은 제품이 따로 필요한 이유는 뭘까. 보이시스 최형락 대표는 “스마트폰 앱이 주로 개인 해외 여행용이라면 별도 단말기는 비즈니스나 외국인 접객업소 등 외국인 상대 분야를 수요로 삼는다”고 설명한다. 이런 이유로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단말형 통역기를 지역 내 슈퍼나 식당, 택시 등에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번역률은 어느 정도일까. 실제로 써본 건 아니지만 상상은 해볼 수 있다. 바로톡 통역기에 들어간 번역 엔진은 시스트란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것이다. 시스트란은 법률 등 특정 전문 분야를 대상으로 따로 최적화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톡 통역기에 들어간 건 이런 최적화를 거치지 않은 일반 엔진이다. 따라서 일반 시스트란 번역기를 쓸 때의 성능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이시스 측은 유튜브를 통해 언어별 통역 시연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바로톡 통역기는 3G나 와이파이 등 인터넷 환경에서 작동한다. 제품 자체도 3G와 와이파이 버전 2가지로 나뉜다. 가격은 각각 36만 3,000원, 29만 7,000원이다. 최 대표는 “소상공인도 외국인 접촉이 갈수록 확대되는 만큼 인이어 헤드셋 타입 등 다양한 형태로 단말형 통역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보이시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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