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주관하고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7이 28일 분당 네이버 본사 그린 팩토리에서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실리콘밸리의 한국인은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창업자와 투자자를 초청해 그들의 창업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다.
첫 연사로 나선 위블리(Weebly)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 트로이말론 (Troy Malone)은 한국에 거주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인이 실리콘밸리 문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 실행과 다양성 중요=“실리콘밸리는 복잡하고 빠르고 아이디어가 막 날아다니는 곳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을 실행하는 것이다. 완벽한 이력서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교육의 수준은 모두 비슷해서 차별점이 되지 못한다. 위블리는 면접시 일 외에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단순히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아니라 아주 깊게 질문한다.더 많은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일 밖에서의 관심사를 중요시한다. 이것이 아이디어가 더 풍족해지는 이유다.”
◇ 하고 싶은 말을 해라=“한국인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윗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대표라고 해도 하고 싶은 말을 해라. ‘2명이 항상 동의하면 둘 다 있을 필요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게 대표일지라도 항상 다른 의견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 겸손한 자신감=“자신이 성취한 일을 얘기하는데 주저하지 말아라. 자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회사에 가져온 성과와 업적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똑똑한 사람은 많지만, 진짜 뭔가를 만들어서 보여주는 사람은 적기 때문이다.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 셀링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스로를 칭찬해라.”
이어 진행된 두 번째 강연에서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 (500startups) CFO 폴유(Paul Yoo)가 ‘실리콘밸리 VC가 바라본 한국 스타트업’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이 가진 강점으로 우수한 재능과 교육, 인프라와 충분한 투자자금,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정부, 기업가 정신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실패하며(80%) 실리콘밸리에 자금은 많지만 투자를 받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전했다.
폴은 실패를 피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 이익을 포기하고 매출을 증대해라=“창업자는 이익을 매출보다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최대한 빨리 이익을 내려고 한다. 초기스타트업이라면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나 빨리 매출을 늘려나가는지를 본다. 고객이 얼마나 제품과 서비스를 좋아하는지 증명하는 데 집중해라. 이익은 성장의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초기스타트업이라면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해라.”
◇ 자존심 세우지 말라=“실리콘밸리 창업자는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존심을 세울 때가 있다.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본인이 모든 분야를 다 알 수는 없다.”
◇ 인색하게 굴지 마라=“실리콘밸리에 있는 사람들 남자친구 여자친구도 없이 일을 정말 열심히 한다. 직원들도 당신에게 투자를 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라. 피자를 시켜먹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는데 인색하게 굴지 말아라. 직원이 즐겁지 않으면 나간다.”
◇ 돈이 필요 없을 때 투자받아라=“창업자는 종종 매출이 증대하면 투자를 받자 생각하는데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돈은 고갈되게 되는 순간이오면 문제다. 이때는 협상 파워가 없어 투자 테이블에서 불리하다. 투자받는 타이밍 역시 중요하다.
끝으로 그는 실패하면 어떡하지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실패했다고 생각하기보단 직접 일을 만들고, 팀을 꾸리고, 투자자, 창업 커뮤니티와 의미 있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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