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리치(Zenreach)는 매장 등 소매업을 위한 스마트 마케팅 기업을 표방한다. 물론 이 기업이 택한 ‘스마트’한 방식은 조금 다르다.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것. 젠리치를 이용하는 기업은 자사 고객에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할 수 있다.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혹은 페이스북 계정만 등록하면 그만이다.
이 다음이 중요하다. 젠리치는 고객 정보를 활용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든다. 이를 타깃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신규, 충성, 잠재 등 고객군에 따라 맞춤형 메시지와 제안을 생성해 전달할 수 있다. 또 젠리치는 한 번 등록해둔 기기는 계속 인식하기 때문에 고객을 실제로 얼마나 매장으로 불러들였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측정할 수 있다.
젠리치는 최근 시리즈C 펀딩을 통해 3,000만 달러(한화 334억 원대) 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매버릭벤처스(Maverick Ventures), 파운더즈펀드(Founders Fund), 8VC, 베인캐피탈벤처스(Bain Capital Ventures), 퍼스트라운드캐피탈(First Round Capital), SV엔젤(SV Angel) 외에 NBA 스타 플레이어인 케빈 듀란트(Kevin Durant), 할리우드 스타인 애쉬튼 커처(Ashton Kutcher) 같은 유명 인사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젠리치의 창업자이자 CEO이기도 한 잭 아브라함(Jack Abraham)의 경력도 화려하다. 그는 과거 이베이에 지역 쇼핑 스타트업인 마일로(Milo)를 7,500만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그는 젠리치 역시 마일로가 그랬듯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젠리치 외에도 소매상을 위한 CRM 툴을 제공하는 업체가 없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스퀘어처럼 지불, 결제 측면으로 접근하는 기업도 있다. 다른 점이라면 젠리치는 고객 행동 변화를 유도하거나 직원에게 특별한 교육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젠리치는 전용 라우터(공유기)만 설치하면 알아서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잭 아브라함은 “모든 매장주가 제공하고 싶어하고 실제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젠리치는 이미 8,0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몇 달 사이 주목할 만한 인력도 충원했다. 이 중에는 그루폰(Groupon) 부사장 출신으로 현재 운영 담당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는 제크 핀리(Zach Finley), 성장 부문 이사를 맡은 우버(Uber) 출신 데릭 사이버트(Derek Seibert) 등도 포함되어 있다.
잭 아브라함은 젠리치가 현대 경제의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시간을 온라인에서 쓰지만 막상 실제 구매 중 90% 이상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데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연결고리가 없다”면서 “오프라인 소매상은 온라인에 있는 경쟁자와 달리 수십 년 동안 제대로 된 필수 데이터와 툴 없이 일하고 있고 젠리치는 바로 이런 소매상에게 (온라인과) 같은 수준 기술과 투명성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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