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귀로 듣거나 중저음을 몸의 떨림으로 느끼는 것. 보통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듣는 방법은 귀로 듣고 클럽이나 콘서트장에서의 음악은 후자인 경우가 많다. 햅빗은 소리를 진동으로 바꿔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일종의 몸에 거는 서브우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햅빗은 포터블 보조 음향기기로 음악을 들을 때 어디서나 콘서트장이나 클럽 같은 분위기로 바꿔주는 기기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신나게 만들어주는 것도 고마울 지경인데 착용 방법까지 무려 세 가지를 지원한다. 자석을 옷 안에 넣고 바깥에 본체를 붙여 자성으로 고정하거나 목걸이나 클립 형태로 착용한다. 다양한 TPO에서 효과적으로 쓰기 위한 배려다.
클럽, 영화관, 음악감상, VR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중저음은 영화에서 임장감을 주고 현실에 가까운 효과를 내는데 중요한 음역대다. 몸에 걸치는 기기인 만큼 크기와 무게는 중요한 부분이다. 무게는 150g, 크기는 가로세로 75mm에 두께는 20mm다. 신체와 균일한 밀착을 돕는 선은 폴리에틸렌 재질로 150cm까지 늘어난다.
중요한 과정은 다음부터다. 허리를 한바퀴 둘러 선을 고정해야 하는데 신체와 일정한 압력으로 밀착돼 진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사실 햅빗이 진동을 전달하는 노하우는 이 선이 전달하는 ‘밀당’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기존 서브우퍼 기기와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단순히 모터가 진동하는 것에서 벗어나 허리를 감싸고 있는 케이블이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면서 보다 섬세하고 효과적인 진동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상하 진동을 통해 빠른 응답속도를 지닌 선형 진동(Linear-vibrator)은 아이폰의 진동 방식과 같은 원리다. 스마트폰은 작은 크기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최적화된 대표적인 전자기기다. 진동 발생 부분은 아이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유다. 그결과 크기에 따른 진동 제약을 해결하고 저음역대인 30~150Hz 영역에서 효과적인 진동을 착용자에게 전달하게 된 것. 마지막으로 할 일은 이어폰 단자를 꽂고 음악을 듣는 일만 남았다.
현재 킥스타터를 통해 목걸이를 포함한 기본셋을 199달러부터 펀딩 중이며 올해 11월 발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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