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가 모여 가구가 됐다…모듈러 원목가구

씬더블록은 타공 모듈러 원목가구다. 홈이 있는 타공큐브 여러 개를 원하는 형태로 배치할 수 있는 것. 정방형 디자인을 취하고 있어 공간이나 구조에 따라 원하는 연출을 할 수 있는 건 물론. 또 다른 장점은 선반이나 테이블, 책장 등 원하는 용도나 크기에 맞춰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이 단순 수납용 상자보다는 가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큐브 여러 개를 묶어 테이블이나 벤치, 침대 받침 등으로 쓸 수 있는 등 맞춤형 가구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씬더블록은 지름 5mm짜리 타공이 한 면에 116개 있다. 함께 제공하는 자석핀을 곁들이면 옷걸이나 수납용 포켓, 마그넷 장식 등 온갖 액세서리를 탈부착할 수도 있다. 제조사 측은 앞으로 전용 액세서리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또 씬더블록은 무늬목 원목(Ash-Osk)을 재료로 삼았지만 월넛과 컬러 버전 등 다양한 형태를 연구 중이라는 설명이다.

큐브 자체는 단순한 정육면체로 보이지만 수납구 부위는 3mm 면을 유지하고 45도 경사각을 줘서 안쪽 모서리 마모를 막았고 모서리 이중 경사 가공 처리를 통해 파손 방지나 수납 편의를 도모했다. 여기에 채광을 고려해 한옥 처마구조를 형상화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였다.

씬더블록팀 측은 제품을 개발하게 된 이유로 “왜 국내에는 일본 무인양품(MUJI)이나 북유럽 브랜드처럼 깊은 철학, 판매보다 인테리어나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없을까”라는 의문과 아쉬움을 들었다. 씬더블록 역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것이다. “진정한 고객 가치는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라는 츠타야(Tsutaya) 가전 창업자 마스다 무네아키(Masuda Muneaki) CCC 사장의 말을 곁들이기도 했다. 앞으로 이를 위해 갖은 색상과 재질을 이용한 모듈러 가구를 선보여 내방 꾸미기를 위한 대표 브랜드가 되겠다는 것이다.

씬더블록은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씬더블록팀에 따르면 4월 1일 시작 이후 5일 만에 목표액보다 200%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프로젝트 페이지를 보니 4월 12일 기준 241%).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kVPPj1j32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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