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드디어 나온다. 오는 4월 20일 모나코에서 개최되는 탑 마르케스 모나코(Top Marques Monaco) 기간 중 슬로바키아 제조사가 개발 중인 비행 자동차 에어로모빌(AeroMobil) 발표회가 열리는 것.
에어로모빌은 유튜브에 공식 채널을 열고 데모 영상을 공개한 상태다. 에어로모빌 개발은 시간이 꽤 흘렀다. 지난 2014년 3.0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프로펠러를 작게 개선했고 날개를 접은 상태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공항으로 가면 날개를 펼쳐 날아오를 수 있다. 지난해에는 브뤼셀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다.
에어로모빌을 개발한 인물은 아우디와 폭스바겐, BMW 디자이너를 역임한 슈테판 클라인(Stefan Klein). 그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게 20년 동안 품은 꿈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프로젝트 공동 출자자로 엔젤 투자자인 유라이 바출리크(Juraj Vaculik)와 함께 지난 2010년 공동으로 에어로모빌을 설립했다.
이전에 발표한 에어로모빌의 주요 사양을 보면 엔진은 로택스912(Rotax912), 접이식 날개를 갖췄고 정원은 2명이다. 최고 속도는 지상 주행 기준 160km/h 이상, 비행 속도는 200km/h 이상이다. 본체 자체는 비행 상태가 되면 날개를 바로 옆으로 확장해 저속에서도 충분한 양력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디자인 자체는 일반 승용차와 거의 다르지 않다. 다만 이번 탑 마르케스 모나코 기간 중에 공개되는 기체는 에어로모빌 3.0이지만 모양이나 색상은 조금 다르다고 한다. 참고로 이 행사 기간 중에는 에어로모빌 외에도 다양한 슈퍼카의 월드 프리미어가 예정되어 있다.
비행 자동차는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테라푸기어(Terrafugia)가 이미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행 자동차인 트랜지션(The Transition)을 선보인 바 있고 오는 2018년에는 자율 비행 기능을 곁들인 기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안전 문제, 관련 법규 문제 등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실제 비행 자동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기존 경비행기에선 느낄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비행 차량이 보급되는 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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