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탈시스템(Orbital Systems)은 스웨덴 클린테크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이자 CEO인 메흐다드 마흐주비(Mehrdad Mahdjoubi)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공동으로 샤워할 때 소비하는 물과 에너지를 대폭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정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갖은 상황에서도 다양한 절수 제품에 응용할 수 있다.
오비탈시스템이 선보인 미래지향적인 샤워 시스템은 OAS라고 불린다. OAS는 기존 샤워 제품에 부품만 덧붙이는 방식, 아예 새로 샤워기 시스템을 설치하는 2가지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OAS는 한 번 사용한 샤워물을 다시 정화해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OAS의 핵심은 박테리아나 샤워할 때 몸에서 떨어져 나온 각종 유해물질을 없애고 재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만일 재사용 물 품질이 기준 이하로 낮아지면 폐기하게 된다. OAS는 15분 동안 샤워에 사용하는 수량을 기존 150리터에서 5리터 이하로 대폭 줄일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샤워 중 샴푸나 비누 등을 이용한 다음 이를 씻기 위해 쓰는 물은 극히 일부라고 한다. 대부분은 단순히 신체 표면에 물을 흘리고 있을 뿐이라는 것. OAS는 물 상태를 판단해 이에 따라 물을 버리거나 재활용할 수 있게 한다.
샤워 도중 사용한 물을 재정화하는 건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바로 에너지 절약. 샤워에 사용한 물은 대부분 따뜻한 온수가 많다. 이런 물은 배수할 때에도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따뜻한 물을 재사용하면 물을 다시 데우는 과정을 줄일 수 있다. 결과적으론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마흐주비는 물도 에너지도 모두 중요하다면서 이 기술을 샤워실에만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정을 위한 다른 제품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오비탈시스템은 최근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한화 170억 원대)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B에는 스카이프 창업자인 니클라스 젠스톰(Niklas Zennström), H&M CEO인 칼 요한 페르손(Karl-Johan Persson), 세계적인 메이크업 브랜드 오리플레임(Oriflame) 창업가인 조쉬닉(Jochnick) 패밀리, 스테나 벤처스(Stena Ventures), 닐스 아이도프(Nils Idoff) 등이 참여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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