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리(Bedly)는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고통(?) 없는 부동산 임대 제공을 목적으로 한 부동산 임대 플랫폼이다.
전 IBM 보안팀 출신 마틴 그린버그(Martin Greenberg)와 벤자민 체스터(Benjamin Chester)가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양측의 어려움을 줄이려 한다. 부동산 임차인이 겪는 어려움은 아파트에 가구를 갖추고 룸메이트를 심사하고 수도나 가스 등을 해결하는 것이다. 반대로 임대인은 집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저렴한 플랫폼을 통해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층과 계약하는 것이다.
에어비앤비 같은 곳은 주로 단기 숙박을 취급하지만 베들리는 3개월 혹은 6개월 단위 중장기 부동산 임대에 초점을 맞춘다. 임차인이 해당 부동산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쉽게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게 해준다. 베들리에 게재된 물건 중 95%에는 가구나 가전에 포함된 방이다. 이사할 때마다 가구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것. 베들리는 가구 외에도 침대 시트나 주방용품, 와이파이 등도 정액 서비스로 제공한다.
마틴 그린버그는 “부동산 소유주는 오랫동안 자신들의 제품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면서 “예전 방식은 진부해졌고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임차인에게 옮기기 쉽다는 건 중요한 포인트라면서 베들리는 관습처럼 이어지던 12개월 리스 계약도 없애는 등 유연성이라는 관점에서 사용자가 어디에서 속박 받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베들리는 현재 미국 뉴욕과 보스턴에서 사업을 전재 중이다. 이들 도시는 임대 사업의 격전지 같은 곳이다. 한 곳에서 오래 사는 걸 고집하지 않는 수많은 젊은 전문직 종사가가 있다. 그동안 이들 도시에선 임차인이 아파트를 빌리려면 브로커에게 높은 보수를 지불해야 했다. 베들리는 이 비용을 없애고 대신 입주자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려 한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아직 집을 가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젊은 층에게 베들리는 현실에 발을 디딜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기반이 될 수 있다.
베들리는 최근 영국 캠브리지에 위치한 어컴플라이스(Accomplice)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270만 달러(한화 30억 원대)를 유치했다. 베들리는 이번 투자금을 이용해 변화를 모색 중인 부동산 소유자와의 파트너십을 넓혀 플랫폼 내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파운더콜렉티브(Founder Collective)를 비롯해 엔젤 투자가 다수가 참여했다. 베들리는 지난 2015년 앤젤패드(AngelPad)가 주최한 3개월짜리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베들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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