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좀비가 성큼성큼 돌아다닌다. 반고흐 그림 화병이 화폭 밖으로 나와 살아 움직인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이 된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결합, 두 세계를 융합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혼합현실에서 가능한 일이다.
홀로그램 기반의 혼합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스트라다월드와이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혼합현실과 가상현실을 아우르는 미래형 문화 콘텐츠 페스티벌 ‘혼합현실 어드벤처 페스티벌 2017(이하 MRA2017)’을 서울 상암동 디지털 파빌리온에서 5월 12일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상현실 예술작품 전시와 홀로렌즈 체험, 워크숍, 혼합현실 게임 공간으로 꾸려진다. 전시에는 가상현실 영상 아티스트 연합인 캘라이도스콥이 참여, 세계적인 가상현실 예술작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콘텐츠와 혼합현실의 만남이 이뤄진다. 주최 측은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전시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은 몰입형 전시를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험공간에서는 홀로렌즈를 색다르게 디자인한 ‘토템 기어’를 만나볼 수 있다. 관객들은 토템 기어를 통해 눈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공간을 목소리, 손짓으로 마음껏 제어하며 혼합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혼합현실이 바꿀 미래 커뮤니케이션 형태를 조망해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행사기간 진행되는 혼합현실 워크숍에서는 순간이동 대화 등 혼합현실을 통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형태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행사장 곳곳은 혼합현실 게임 공간으로 꾸며진다. 관람객은 튀어나오는 좀비를 총으로 무찌르는 ‘좀비 어드벤처’와 비밀의 문을 열기 위한모험을 하는 ‘극장 탈출 어트랙션’을 통해 미래형 혼합현실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홀로그램 기반 혼합현실을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를 통해 구현됐다. 2015년 타임즈에서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 TOP5에 오른 홀로렌즈는 순식간에 사용자 주변 공간을 스캐닝해 3차원 공간을 인식한 뒤 눈앞 특수렌즈에 홀로그램 상을 띄운다. 사용자의 손짓과 음성 인식은 물론 녹화와 원격 홀로그램 대화 기능도 지원한다.
이계정 스트라다월드와이드 공동대표는 “MRA2017은 미래 세상을 이끌 혼합현실(MR)을 일반인이 경험할 수 있는 최초의 미래형 페스티벌”이라며 “2020년이면 상용화될 혼합현실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첫 기회다.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등 기존 기술과는 차원이 다른 혼합현실만의 놀라운 현실감이 관객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6월 18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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