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직장 평가 사이트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올해 채용 시즌 정보를 바탕으로 익명화한 급여 데이터를 분석, 2017년 최고의 인턴십 급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중 테크 기업만 대상으로 삼아 순위를 추려보면 1위는 페이스북. 인턴 1명에게 월 평균 8,000달러(한화 906만원대)를 지불했다. 연평균 봉급으로 환산하면 9만 6,000달러, 그러니까 연봉 1억 원이 넘는 높은 수준이다.
2위는 월 평균 7,100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이며 3위는 6,450달러를 지불한 세일즈포스닷컴이다. 이어 아마존과 애플, 블룸버그, 옐프가 모두 6,400달러를 나타냈고 야후와 VM웨어가 6,080달러, 구글(6,000달러)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목록에 이름을 올린 테크 기업은 이들 기업 외에도 엔비디아(5,770달러), 인튜이트(5,440달러), 주니퍼네트웍스(5,440달러), 워크데이(5,440달러), 어도비(5,120달러), 매스웍스(5,120달러), 퀄컴(5,040달러) 등이 더 있다.
물론 다른 경쟁자(?)도 있다. 글래스도어가 발표한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테크 기업 카테고리 중 하나는 스타트업이다. 드롭박스나 스냅 같은 기업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래스도어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월평균 9,000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10만 8,000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는 것.
물론 여기에서 하나 명심해야 할 게 있다. 글래스도어 보고서를 볼 때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모든 인턴이 같은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인턴이라고 해서 커피를 타거나 복사를 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페이스북 같은 기업은 스탠포드대학에서 머신러닝 박사 과정 중인 학생에게 인턴십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학생은 아직 학부 전공자보다 높은 수준의 급여를 요구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인턴 모집은 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이 중 일부는 더 특별하게 높은 급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또 보고서에 있는 기업 대부분은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처럼 미국 내에서도 생활비가 높은 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인턴에게 다른 수당과 함께 주거 제공을 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에는 실질 수령액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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