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요타폰은 이른바 ‘양면 스마트폰’이다. 한쪽은 일반적인 컬러 액정을 갖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고 뒷면은 전자잉크를 사용해 각종 정보를 표시해 빈공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알찬 스마트폰으로 출시부터 관심을 받았다.
인디고고를 통해 런칭한 아이(Eye)는 짬짜면 같은 스마트폰을 지향하는 아이폰용 액세서리 케이스다. 2,800mAh 배터리를 내장했고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아이 진영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NFC역시 지원하고 차량 거치를 위한 금속 태그 역시 부착돼 있다. 보너스로 256GB 용량을 지원하는 마이크로SD 슬롯을 통해 추가 저장공간까지 제공한다. 제조사가 밝힌 전송 속도는 130MB/sec다.
아이의 배려돋는 기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무선 리모컨 제어를 위한 적외선 센서에 아이폰7 사용자에게 원성을 사고 있는 사라진 3.5파이 이어폰잭 역시 케이스를 통해 부활시켰다.
여기까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사실 이 정도로 끝날거였으면 애초에 소개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 제품의 뒷면을 보기 전까지는 그랬다. 아이는 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안드로이드 케이스다. 헷갈릴 독자를 위해 다시 얘기하지만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폰 케이스에 액정 화면이 달려 있다는 얘기다.
아이폰7까지 장착된 4.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1334×750의 해상도를 지녔다. 그런데 아이 케이스를 통해 뒷면에서 구현할 수 있는 화면 크기는 5인치, 그리고 해상도는 1920×1080이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차기 아이폰에 장착될 것이란 루머만이 있을 뿐이다. 이로써 구형 액정을 사용하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는 케이스를 장착하는 것 만으로 시대를 앞서 갈 수 있게 됐다.
한낱 스마트폰 케이스 주제(!)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역시 최신형으로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7.1 누가다. 마치 최신형 갤럭시 시리즈처럼 올웨이즈온(always on)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2개의 LTE 유심 슬롯을 내장했다. 기존 아이폰에 있는 번호까지 포함하면 폰 하나로 번호를 모두 3개 운용할 수 있다. 케이스가 별도의 스마트폰으로 구동되는 만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구동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LPDDR3 메모리 3GB에 eMMC 16GB를 기본 내장했다. 이밖에 각종 센서와 2.3GHz 쿼드코어 ARM 코어텍스-A53 프로세서 등을 내장했다.
뒷면에 달린 액정화면은 별도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하는 것 이외에도 이점이 많다. 특히 셀피를 찍을 때 고해상도의 후면 카메라를 사용할때도 화면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다. 아이폰7 플러스에서 지원하는 인물모드를 셀피로 찍을 수 있다.
현재 인디고고를 통해 LTE 접속이 가능한 케이스를 149달러에 펀딩 중이다. 색상은 젯블랙과 맷블랙 두 가지를 지원하고 아이폰 6, 6+, 7, 7+를 지원한다. 목표치를 약 700% 초과한 상태로 64GB 내장 메모리와 7,200mAh 보조배터리를 추가로 증정한다. 1500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우분투, 윈도10모바일 운영체제의 지원은 물론이고 진짜 가죽이나 나무 재질의 케이스로 바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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