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기업 수출은 약 180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3.6% 가량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해외 진출은 벤처기업의 중요 과제지만 상대적으로 경험과 인력이 적은 벤처기업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이처럼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회 주 고객인 수출 중소기업 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무역협회는 오는 23일(화) 코엑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GSC) 2017를 통해 여러 스타트업 지원 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바이어-스타트업 매칭 상담회도 마련한다.
한국 무역협회 eBiz 조학희 본부장은 “과거처럼 인위적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무역협회는 민간기관과도 유연하게 협력하며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정부에서 가장 신경쓰는 일이 일자리 창출이라고 하죠. 일자리를 늘리려면 창업이 필요하고 창업을 위해선 스타트업을 지원해야해요.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돕는 무역협회의 역할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형성하는데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GSC행사에도 참여하는 것이죠.”
실제로 초창기 스타트업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해외 판로 개척이다. 해외 시장을 뚫기 위해 드는 초기 비용이 크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섣불리 도전했다가는 비용만 잔뜩 쓰고 성과는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무역협회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 세계 바이어와 셀러가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e마켓플레이스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를 운영하고 있다. 트레이드코리아는 국내 기업 수출을 지원하고 해외 홍보를 돕기 위해 영문, 중문으로 운영되며 우수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관 홍보, 영문 e뉴스레터 발송 등 홍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간 650만 명이 방문하며 방문자 중 9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해외판로 개척은 오프라인으로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아무래도 작은 기업이 시도하기는 리스크가 크죠.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면 비용절약면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겁니다 . 이번 GSC 행사에서 트레이드코리아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실제 성공사례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무역협회는 GSC 부대행사로 스타트업- 바이어 매칭 설명회도 개최한다. 주요 초청 바이어는 미국 3대 통신사인 스프린트(Sprint), 북미 식품공급업체 1위 시스코(SYSCO) 자회사 등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러시아, 홍콩 등에서 국내를 찾은 해외 바이어 15개 사다.
“작년에는 국내 파워셀러들을 통해 해외 진출을 도왔다면 올해는 직접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 합니다.”
스타트업 바이어 매칭 설명회에는 제조, 뷰티, 푸드, 패션 분야 등에서 사전 매칭을 마친 65개 사가 참여한다.
조 본부장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지원 방식은 정부가 돈을 풀어서 지원하는 형태를 벗어나 선진화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며 ” 무역협회도 시장 지향 중심 민간 기관과 협력해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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