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쏟아지는 웨어러블 중에서도 귀에 걸어서 쓰는 제품을 히어러블 디바이스라고 부른다. 본스(BONX) 역시 이런 이어폰형 웨어러블 기기다. 귀에 장착한 다음 블루투스로 무선 접속하고 전용앱을 켜면 10명까지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폰끼리 통신은 3G나 LTE를 이용하며 본스 전용 서버에 접속해 진행한다. 요즘 그룹 통화를 할 수 있는 메신저 앱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용자가 말할 때만 음성을 추출, 배터리 소비나 통신량을 줄여주고 사람이 내는 소리인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하는 발화검지기술을 통해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회사 CEO인 미야사카 타카히로(宮坂貴大)는 스노보드를 좋아한다. 그는 액션캠 고프로의 CEO인 닉 우드만(Nick Woodman)이 서퍼 경험을 살려 제품을 개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스노보드를 통해 아웃도어 스포츠에서도 대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본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2년 전보다 해외에 있는 높은 설산에서도 전파가 통하는 장소가 크게 늘었다면서 앞으로 해외 사용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접 해외를 오가며 직접 산에서 스노보딩을 하면서 제품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기도 하다.
본스는 지난해 12월 2세대 모델인 본스 그립(BONX Grip)을 내놨다. 이 제품은 IPX5 수준 생활 방수를 지원해 땀이나 습기로 인한 고장을 줄일 수 있고 소재를 바꿔 오랫동안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내부 기반을 재검토하는 등 모두 3가지 부분을 중점 개선했다고 한다. 외형 자체는 이전 모델과 거의 비슷하지만 내구성이나 동작 안정성은 현저하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본스는 아웃도어 외에도 매장 내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나 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트랜시버 대체도 노리고 있다. 이런 제품은 무선 혼선이나 다른 층으로 넘어가면 통신이 끊기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본스는 스마트폰 전파가 차단되지 않는 한 소통할 수 있다.
본스는 최근 애드웨이즈(Adways), 게이오이노베이션이니시에이티브(Keio Innovation Initiative), 리온(Rion)을 비롯해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억 엔 규모 제3자 할당 증가를 실시했다. 본스는 지금까지 자금 5억 엔을 유치했다. 본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포괄적 마케팅을 추진하고 다른 기업과의 기술 시너지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용도 강화할 계획.
본스는 투자 발표를 앞둔 지난 4월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 북미 시장에서도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본스에 투자한 곳 가운데 라온은 지난 1944년 설립한 일본 최대 보청기 기업이다. 본스 측은 리온이 보청기 관련한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해 투자 유치 전부터 하드웨어 기술 면에서 지원을 받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리온과 본스는 앞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함께 투자한 게이오이노베이션이니시에이티브를 통해 게이오기주쿠대학 연구실과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본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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