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레틴(Bulletin)은 스스로를 “소매 점포를 위한 위워크(WeWork)”라고 말한다. 불레틴은 전통적인 임대 계약 비용이나 노력 없이 오프라인 상점 공간에 접근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불레틴 매장 공간을 월 단위로 임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공간 안에서 판매 제품 선정, 가격, 전시 방법을 결정한다.
불레틴은 현재 뉴욕 소호 지구와 윌리엄버그 2곳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불레틴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알라나 브랜스톤(Alana Branston)은 윌리엄버그가 원래 가정용품에 초점을 맞춘 곳이지만 지금은 불레틴 브로드(Bulletin Broads)로 페미니스트 티셔츠와 핀, 책 등 여성 선호 브랜드 30가지를 모아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로드에도 매장을 1개월간 임대, 자신만의 이벤트를 개최하는 기존 불레틴 모델을 승계하고 있다. 하지만 불레틴 공동창업자이자 COO를 맡고 있는 알리 크리그즈만(Ali Kriegsman)은 최신 뉴스나 정치 동향을 반영, 제품 라인업을 바꾸는 것처럼 스타트업이 실험적으로 더 트렌디한 접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그 결과 브로드가 불레틴에서 가장 성공적인 매장이 됐다고 말한다. 브랜스톤은 불레틴의 유연한 공유 모델 덕에 적시에 반응이 있는 콘텐츠로 매장을 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매출 중 10%는 뉴욕 플랜드 패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에 기부된다.
불레틴은 최근 시드 라운드를 통해 투자금 22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번 시드 라운드에는 플라이브릿지(Flybridge),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앤바이어즈(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팀드래퍼(Tim Draper), 케빈 헤일(Kevin Hale), 와이콤비네이터, 리퀴드2벤처스(Liquid 2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불레틴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앞으로 9개월간 뉴욕과 로스앤젤리스에 5개 새로운 매장 5개를 열 예정이다. 불레틴은 또 브랜드 매장 공간 계약과 매출 관리를 더 쉽게 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브랜스톤은 “소비자의 구매 행동 패턴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에 대응할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소매점 붕괴를 막으려면 제품보다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는 애플스토어를 통한 프로그래밍 교육 실시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이런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게 불레틴의 접근 방식에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큐레이팅한 브랜드 그룹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 브랜드가 독자적인 행사나 파티를 개최하기 때문. 불레틴은 고객이 매장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기를 원하고 있다. 불레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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