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을 과자처럼 즐기기는 쉽지 않죠. 비싸고, 쓰고, 어떤 방식으로 소비해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자로의 명노신 대표는 “인삼의 대중화를 위해 휴대가 간편한 진인삼 큐브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자로는 특수 건조기법으로 바삭한 식감은 살리고, 쓴맛은 줄인 인삼 큐브를 만든다. 다른 첨가물은 일절 추가하지 않고 100% 인삼만을 담았다. 인삼을 포함한 많은 농산물은 가공하면서 본래의 맛과 향이 변하고 가격도 비싸진다. 진인삼큐브는 자로만의 기술을 통해 인삼 그대로의 맛과 영양가를 살렸다. 명 대표는 해외에서 한국 하면 인정해줄 만한 식품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다 인삼을 떠올렸다고 한다. 콩, 청국장, 두유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특색이 너무 강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을 것 같았다.
자로는 연구개발 전문 음료 제조업체로 커피 개발과 공급이 주력 사업이지만, 기업부설 연구소를 운영하며 우리나라 농산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진인삼큐브도 재고 증가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진 국내 인삼의 소비 증진을 위해 고안해 낸 식품이다.
“신토불이 얘기하면서 국산 농산물을 먹으라고 하지만 사실 너무 비싸요. 기술을 넣어서 아예 다른 제품을 만들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하면서 만든 게 인삼 캡슐입니다.”
쌀시장도 좋지 않은데 인삼시장은 쌀보다 더 좋지 않다. 재고가 쌀보다 많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6년근 인삼이 최고라는 인식도 재고가 쌓인 원인 중 하나라고. 명대표에 따르면 6년근보다 4년근이 좋지만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바꾸는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인삼을 다른 형태로 소비하게끔 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인삼 큐브는 캡슐 타입과 골드 병 타입 두 가지로 판매된다. 한 포에 1g씩 담았다. 1g은 3일 치 먹을 수 있는 양이다.젊은 층도 거부감 없이 인삼을 소비할 수 있게 하려고 캡슐커피처럼 인삼도 기계에서 내려 먹을 수 있도록 인삼 캡슐도 만들었다. 인삼을 더치커피처럼 내려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인삼큐브 외에도 우엉차를 티백 형태가 아닌 파우더로 만들어 찬물에 타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역시 천연 그대로의 우엉을 담았다.
“인삼도 그렇고 우엉도 쓰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가공하지 않은 식품은 쓰지 않아요. 가공을 하기 때문에 맛이 변질되는 거죠.”
시중에 판매되는 건강 음료의 대부분은 소량의 원재료가 들어가고 가공하면서 첨가물이 들어가 맛이 변질된다. 마치 바나나우유에는 진짜 바나나가 없지만 바나나 맛이라고 인식하는 것과 같다. 자로는 편견처럼 굳어버린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보다는 소비 방식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식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적인 기술을 도입하면 가능하다는 것이 명 대표 생각이다.
자로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이기도 하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일본,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전시회에도 다녀왔다.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기에 개발 비중을 높여 국내산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커피나 열심히 하지 왜 이런 거 하냐는 말도 들어요. 기업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지만 기술을 통해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것도 필요해요.우리나라 전통 식품을 현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이를 통해 농산물 소비 증진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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